인간사에 equal적 개념의 공평은 가능할지 몰라도 공정은 어렵습니다. 우리 수능이나 미국 sat나 점수와 가계 소득의 연관성은 실증된 사실입니다. 당연히 소득이 높은 집단이 수능이나 sat 점수가 높습니다.
수능 시험에서 국어나 영어는 언어 추론 능력을 수학은 수리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점수가 나오는 한계치가 존재합니다. 추론 능력는 학습 영역이 아닙니다. 문제 유형을 가르치고 반복을 통해 훈련을 시킬수는 있지만, 그냥 유전자 자체를 타고난 애들을 못이깁니다.
그래서 입시를 오래 지도하다 보면 수능으로 서성한까지는 어느정도 노력으로 가능한데, 확실히 서고연 부터는 타고난 기질과 머리의 영향이 압도적입니다.
국어의 경우, 수학과 다르게 시간만 충분하면 3등급부터 1등급까지 점수차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 연습하는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의 차이가 많이 나는 영역입니다. 소위 말하는 타임어텍이 심한 과목입니다. 80분안에 45문제를 풀 수 있는 인원이 불수능인 경우 2-3%가 안되기도 합니다. 이런 시험은 노력이 유전자를 못이깁니다.
한국에서는 소득 수준이 낮으면 소위 대치동같은 학군지 감당이 안됩니다. 수능같은 시험에서 점수를 올리는데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학습 집단의 질입니다. 그게 학군지의 장정입니다. 그래서 최상위 집단의 아이들끼리의 시너지를 잘 뽑아내는 시대인재같은 학원이 정시 메디컬 입시를 장악하는겁니다.
부모의 학벌이 좋고, 대치동같은 전국 단위 시험에서 상위 고득점자가 많은 조건에서 대입을 준비한다면, 수능 100% 전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비학군지 거주에 소득 수준이 높지 않다면 교과내신 비중이 높은 전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지방 광역시 특목고 출신들은 학종 전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래서 공정은 상대적이며, 기준에 따라 달라질수 밖에 없습니다. 이 기준을 고려하다보니 예전보다는 간소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렵고 다양한 입시 전형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또 정보격차의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정보는 또 소득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정시 중심, 수능 100%가 더 공정 내지는 공평해보이지 않나 합니다.
하여간 부모가 공부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공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