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가 그리는 미래 속 나는 없었다

.. 조회수 : 3,126
작성일 : 2025-07-29 00:13:42

 

그 사람은 한때 내게 말했다.
“나중에 상속받은 24평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거기서 살 거야.”
그때 나는 속으로 안도했다.
비록 작고 소박하지만, 그 집의 한켠에 내가 함께할 자리도 있을 거라고 믿었으니까.
우리가 나눈 대화 속 미래는 늘 작은 집이었지만,
그 작은 집만큼은 우리의 공간이라고 상상했다.

하지만 얼마 전, 그는 무심하게 말했다.
“재건축되면 34평으로 갈 거야.”
그 말은 아무렇지 않게 흘렀지만, 내 마음은 조용히 무너졌다.
그의 미래가 커질수록,
그 속에서 내 자리는 점점 작아지다가
마침내 사라진 듯 느껴졌다.

나는 깨달았다.
그가 그리는 미래 속에는
나와 함께 꾸는 꿈이 없었다는 것을.
그의 자신감이 커지고 삶이 넓어질수록,
그 공간은 더 이상 내가 들어설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슬펐다.
내가 지켜준 시간, 함께 버텼던 기억들은
그의 설계도 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나는 한때 그 사람의 어두운 방에 불을 켜준 사람이었지만,
이제 그는 밝아진 집에서 나를 초대할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그가 그리는 넓은 집이 아니라,
내가 지킬 수 있는 나만의 공간에서
내 마음을 품기로.
그 사람의 설계도에서 지워졌지만,
내 인생의 도면에서는
내가 중심이 될 거니까.

 

IP : 218.146.xxx.7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인
    '25.7.29 12:16 AM (221.161.xxx.84)

    홧팅입니다.

  • 2. 슬프다
    '25.7.29 12:31 AM (121.140.xxx.44)

    좀 더 써주실 수 있을까요?

  • 3. ....
    '25.7.29 12:54 AM (76.169.xxx.31)

    응원합니다!! 작든 크든 뭐든 내것이 있어야 해요.

  • 4. 어디가
    '25.7.29 12:56 AM (1.231.xxx.216) - 삭제된댓글

    남자 마음을 대체 어느 부분에서 판단하는건지
    34평을 무슨 150평 마냥 표현하고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가는 소리
    소설가 지망생인가

  • 5. ㅐㅐㅐㅐ
    '25.7.29 6:48 AM (116.33.xxx.157)

    다 뇌피셜로부터 시작된 상상의 확장

    팩트에 기반된 정보를 주세요

  • 6. 재미있게
    '25.7.29 7:10 AM (180.68.xxx.158)

    ㅅㅏ세요~
    인생 한번뿐인데,
    뭐할라고 아둥바둥…
    그거슨 별로야~

  • 7. 배경설명하자면
    '25.7.29 7:44 AM (218.146.xxx.70) - 삭제된댓글

    저는 아이2있는 돌싱이라 결혼 생각이 없고 그는 미혼의 연하남자입니다. 현실을 알면서도 사랑하게되니 평생 함께 할거라 감정적으로 생각했죠.그러던 어느날 부지불식간에 저런말이 튀어나온걸 보고 이별을 예감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 남자는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헤어짐을 통보했구요.

  • 8.
    '25.7.29 7:50 AM (211.245.xxx.21)

    넘 청승맞아요

  • 9. ..
    '25.7.29 7:51 AM (218.146.xxx.70)

    저는 아이2있는 돌싱이라 결혼 생각이 없고 그는 미혼의 연하남자입니다. 현실을 알면서도 사랑하게되니 평생 함께 할거라 감정적으로 생각했죠.그러던 어느날 부지불식간에 저런말이 튀어나온걸 보고 이별을 예감했다는 내용입니다.. 평소 24평이면 혼자 살기 적당하다 했고 34평은 크다했었죠. 34평의 의미는 부인과 자식을 기대하는 그의 집 크기를 말합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 남자는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헤어짐을 통보했구요

  • 10.
    '25.7.29 8:32 AM (116.122.xxx.50)

    앞으론 내가 주도적인 위치에서 연애든 사랑이든 하길 바래요. 그렇지 못한 관계라면 미련없이 끊어내시길..
    그리고 성인이 될 때까지는 연애나 사랑보다 자식을 우선해야겠죠.

  • 11.
    '25.7.29 8:33 AM (1.232.xxx.65) - 삭제된댓글

    애가 둘이나 있는분이
    어떻게 미혼하고 결혼을 꿈꾸신건지.
    양심좀....

  • 12.
    '25.7.29 8:35 AM (1.230.xxx.58)

    댓글이 더위먹었나봐요.

    님 글도 잘 쓰시고 현명하신 분 같아요.
    힘내세요!

  • 13. ...
    '25.7.29 8:56 AM (58.143.xxx.119)

    헉 아이 2있는 돌싱이신데
    24평 그의 집에서 함께 살길 꿈꾸신건가요. 남자가 나는 24평에 살거야 말 한마디에??
    현실감각이 이리도 없으셔야
    내 공간을 미리 준비한 것도 아니고
    남자가 무서웠을듯ㅠ

  • 14. 아니 ㅎㅎ
    '25.7.29 9:00 AM (121.162.xxx.234)

    재건축 대상 24평이면 소박하지도 않고
    34평이 님 아이들때문에 큰 거 필요한 것일수도 있ㄱㅎ
    무튼, 결혼도 이혼도 해보셨으면 감정은 낭만이 아니라 펙트위에 있어야 공고하다는 거 아실텐데
    연애만 할 건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인지 왜 이야기를 안 나누세요?

  • 15. ..
    '25.7.29 9:33 AM (112.160.xxx.117)

    제 마음은 결혼은 당연히 안할거였고 그렇게 말했어요. 애들이 다 크고 난다음 10년후 재건축이 되면 같이 살려고 생각했죠

  • 16.
    '25.7.29 10:10 AM (223.38.xxx.74)

    총각이 결혼 안한 상태로 10년이나 기다리겠어요?ㅠㅠ
    재건축아파트 있다고 자랑하느라 거들먹거린 것일 뿐
    재건축이라는게 언제될지 요원하기도 하거니와
    재건축 된다고 해도 추가 분담금이 어마어마할텐데 그 분담금 낼 돈은 있대요?
    분담금 같이 부담할 여자 찾아갔나보다하고 미련 버리세요.

  • 17.
    '25.7.29 10:16 A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애가 둘있는 연상의 이혼녀인데
    미혼의 나이도 연하의 총각과
    본인 애들 다 키울 10년후에 역시 결혼은 않고 그 남자 재선축완료된 아파트에서 같이 살려고 혼자 계획했었다는 것 밖에 아닌 상황이에요
    ㅠㅠ 그냥 남자는 연애좀하다 만거고 첨부터요.

  • 18.
    '25.7.29 10:17 A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애가 둘있는 연상의 이혼녀인데
    미혼의 나이도 연하의 총각과
    본인 애들 다 키울 10년후에 역시 결혼은 않고 그 남자의 재건축완료된 새아파트에서 같이 살려고 혼자 계획했었다는 것 밖에 아닌 상황이에요
    ㅠㅠ 그냥 남자는 연애좀하다 만거고 첨부터요.

  • 19. 아이고
    '25.7.29 11:46 AM (1.229.xxx.229)

    애 둘 돌싱녀가 연하 미혼남...
    10년을 기다려요?

    님아 ㅠㅠ

  • 20.
    '25.7.29 2:12 PM (125.137.xxx.224)

    ...
    총각이 가진거없고 별볼일없을때는
    그저 만나주는 애딸린 돌싱녀도 좋았겠지만
    그과정과 세월속에서 자신감도얻고 형편도좋아지고나면
    솔직히 미혼녀찾죠....

  • 21.
    '25.7.29 2:13 PM (125.137.xxx.224)

    근데 혼자 김칫국 너무 많이마시시긴했네요...

  • 22. 위험신호
    '25.7.29 6:25 PM (112.160.xxx.117) - 삭제된댓글

    댓글에서 현실적으로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 역시 이 글을 통해 ‘사랑만으로는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말씀,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단순한 하소연이 아니라,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비판도 조언도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602 다시 수영하고 싶어요 (50대 갱년기 아줌마) 13 50대 2025/08/05 3,219
1742601 해변에서 물놀이 하고 나서 걸쳐 입을 옷 소재 추천 부탁합니다... 2 내가가랴하와.. 2025/08/05 632
1742600 올해는 모기와 개구리가 없네요. 9 더운가봄 2025/08/05 1,601
1742599 에어프라이어 닌자vs쿠진 12 선택 2025/08/05 2,165
1742598 대한 조선 상한가 갔어요 4 상한가 2025/08/05 2,720
1742597 김명신 언제 구속해요? 13 노란색기타 2025/08/05 2,609
1742596 사람들 있는데서도 반말하는 깅거니 4 ........ 2025/08/05 2,105
1742595 동영상용 아이패드를 새로 샀어요. 4 2025/08/05 1,096
1742594 남편은 저렴한것만 좋아해요. 13 dd 2025/08/05 3,737
1742593 엄마가 항상 친구 자식들 얘기를 해요 25 ....에혀.. 2025/08/05 5,252
1742592 인덕션은 순간순간 열기가 올라오나봐요. (달걀삶기) 1 인덕션 2025/08/05 1,407
1742591 배란기 이후 가슴통증 사라짐과 폐경과의 연관성 1 여성분들 2025/08/05 901
1742590 엑셀할때 스크롤바 내릴때 5 엑셀 2025/08/05 564
1742589 한x림 녹용즙, 흑염소즙 어떤가요? 7 2025/08/05 1,070
1742588 전기차 충전소 설치요, 지상과 지하 어느 게 안전한가요 10 ㅇㅇ 2025/08/05 864
1742587 겨드랑이 위쪽이 아프면 1 찌릿 2025/08/05 889
1742586 주식 7억넣고 7000 벌면 못하는 거죠? 19 물량공세 2025/08/05 7,125
1742585 스케일링 최장 몇 분까지 해보셨나요.  6 .. 2025/08/05 1,548
1742584 엊그제 YTN 뉴스 시민제보자 때문에 빵터졌었네요. 10 ... 2025/08/05 3,229
1742583 짧은치마 길게하는법 알려주세요 8 ㄱㄴ 2025/08/05 1,195
1742582 이번 탄핵심판때 1 ㅓㅗㅗㅎ 2025/08/05 519
1742581 코슷코 디너롤 맛있나요? 15 ... 2025/08/05 2,366
1742580 아버지 감사합니다. 11 부모님께 감.. 2025/08/05 2,073
1742579 나이들어 홍삼 많이 먹으면 숨 안 끊어진다고 4 과연 2025/08/05 3,673
1742578 어깨 맛사지기 인조가족이 다 찢어지는데 방법 있나요? 5 ... 2025/08/05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