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외에는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성인이 되고나면 더 이상 엄마가 필요없겠죠?
남편은 착하고 나를 사랑해주지만, 그 사람이 내 생활의 전부가 되는건 원치않아요.
나도 사회생활이라는걸 하고싶은데, 퇴직이후에는 그럴만한 일이 없어요.
아주 소소한 알바는 하고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 했던 일 정도의 만족감은 절대 못주고
가끔은 이런 일까지 해야하나...(돈이 없어서 하는건 아니에요. 정말 나갈데가 한군데도 없어서 해요)
좀 억울해요.
그래도 20여년 넘게 일을 했는데, 남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일로서의 성취가 하나도 없다는게
힘드네요. 동종업계 재취업은 제가 찾는다고 들어갈수있는게 아니고,
그냥 20여년의 커리어는 아무짝에 쓸모없네요. 왜 사는지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