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보고 확정까지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순탄치가 않네요...
그간 있었던일을 대화체로 작성한다면
원: 너는 다른선생님들처럼 사전지식이나 경험도 전혀 없고
우리는 일반아이를 다루는 곳이 아닌데 이해나 하겠니?
우리가 고된일 시키고 조금만 압박해도 못버틸거같은데?
아무 것도 모르는데 적응이나 하겠어?분명 문제 생길 거 같은데?
그래도 너가 시간이 없다길래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승인해주기는 하지만
시간 없었으면 우리는 빠꾸(거절)했을거야...
나:그래도 받아주시니 감사하네요...그렇다면 실습비용은 어떻게?
원: 아니 내지마..실습비는 없음^^무료임...다른분들도 다 안냈음...
나: (화색)아 잘됐네요...너무 걱정안하셔도...하는데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서류제출하고 개강 확정 후
원 : 너는 그냥 실습비 받아야 된대...
나: 분명히 안내도 된다고...실습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더 드릴 수도 있는데
돈 한 두푼의 문제가 아니고 혹시 남자니까 그거에 대한 반대가 있는지
아니면 남자면 선생님들과 생활하기 불편할 수 있으니까
도구나 이런게 뭐 더 챙길 준비물 부속물이 필요해서 그러시는건지
다른분들은 안냈다고 하지 않았나요?많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240시간을 함께해야 하는데
예외적으로 저만 내는만큼 자세한 이유가 궁금하네요!
혹시 저를 원치 않으시는지...
여기서 실습을 희망하지만 진실되고 솔직한 속마음을 알고 싶네요...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계좌번호 부르시면 돈은 송금해드릴게요..
원:
1.여태껏 다른 실습생은 실습비는 내지 않은건 맞다.(저한테만 요구한게 사실)
2.그러나 눈치껏 음식이나 부대비용 이런걸 알아서 자의적으로 실습생들이 모두 부담
3.그게 우리가 너한테 요구한 실습비(10만원)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감
4.워낙 프로그램이 힘들고 고되고 빡센 곳이라 서로 알아서 챙겨주고 도와줘야 생존하는 곳인데
너 수업 하기 싫다고 했지?(말한적도 없는부분)
이런식이면 너한테 뭐 시키기도 불편할 거 같은데?
5.일일이 꼬치꼬치 캐묻는거 보니까 그걸 하나하나 설명해줘야 아는 능지구나?눈치도 없냐?
이해력이나 수준 자체가 여태 다른실습생들과 너무 다른거 같네?
6.(너만)실습비 내는게 그렇게 고민할 문제임?
7.남자라서 준비물이 필요하긴 개뿔...성별에 자격지심 있구나? 오지마.
이런식으로 답변 하는데
물론 읽으시는분들 이해하기 쉬우라고
살짝 각색하긴 했지만 순화하면 했지 보낸 내용이랑 90% 일치...
이거 참 미쳐버리겠네요..ㅋㅋ
물어본게 그렇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원장님한테 일단 죄송하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는데
자격지심 있는사람하고는 신뢰가 안가고 관계도 어렵다고...;;;
포기하고 다른데 해야할지...
다른곳 알아보려고는 하는데 막상 의욕과 의지가 안생기네요..
실습하게 해 준다고 해놓고 면접후나 면접전에 파토내는 유치원도 있는데...
이거 다른일 알아봐야하나...ㅠㅠ
그냥 얼마든 닥치고 보냈어야 하나...ㅠㅠ너무 후회도 되고
현타도 오고...단순히 실습비가 문제가 아니였는데...ㅠㅠ
너무 사소한 문제 같고 실습여부를 떠나 해당 유치원 원장님이랑
나중에 풀고 싶은데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