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때 가지고 다니는 작은 화장품 파우치가 있는데요.
거기 립스틱이랑 립글로즈만 너댓개 넣고 다니거든요.
오늘 출근해서 그중 하나를 꺼내서 바를려는데
뚜껑을 열었더니 내용물이 다 녹아서 엉망 진창이 되어 있는거에요.
그래서.. 아 날이 더워서 녹았나.. 하고 말았는데
퇴근무렵에 다른 립밤을 꺼내서 바를려고 보니깐
누가 깔끔하게 퍼가서 속이 텅 빈거에요!!(올리브영 테스터 제품처럼요)
뚜껑이나 어디하나 내용물 흔적도 없어서
아침에 바를려다 만 립스틱을 다시 꺼내서 자세히 살펴보니까
이게 질퍽한 질감이라 퍼내면서 주변에 흐른거고 역시나 이것도 퍼간거 같더라구요.
(거의 새거였는데 옆에 발린거를 감안한다고 치면)
근데 제가 이 회사 근 이십년째 다니고 지갑도 책상위에 두고 다니고 해도
도난문제나 사람손이 탄적이 한번도 없었고
제가 저 파우치를 어디 들고 다니지도 않고 회사-집만 다니거든요?
집에는 그럴만한 사람이 더 없구요.
이게 도대체 무슨일일까요? 너무 소름끼치고.. 찝찝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