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집에 잠시 머무르고 있는데
중학교1학년 조카가 곰처럼 우직해요.
7시에 학원갔다가 좀전에 들어왔는데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저 왔어요. 5분만 이따가 수학 공부할게요."
헉..ㅡㅡ;;;;
언니가 학원 숙제 외에도 복습 시킨다고
문제지 몇권 같이 병행해서 시키는데도 그냥 넙쭉 받아서 아무 저항(?) 없이 해요.
어제는
밤 12시쯤 학원숙제 끝나서 이제 자려나 싶었더니
아이가 블랙라벨 문제 딱 두문제만 더 풀고 잘테니 기다려 달라고... 언니한테 말하고 한 20분 풀더니. ??
끝나고서는 책 조금만 보고 자겠다고 독서까지..@.@;;;
주말에도 숙제를 그냥 엉덩이에 껌붙여놓은것마냥 하루종일 앉아서 하고, 화장실갈때도 꼭 책이나 문제지 들고가요. 근데 누가 시킨게 아니라는요...
오늘부터 방학이니 좀 늦게까지 공부할거라고
말리지말고 언니더러 같이 공부하자는데ㅡ;;
(언니는 옆에서 잘한다잘한다 멘탈케어 해주구요)
저런 아이는 그저 저런 성향일까요?
아니면 언니가 어렸을때부터 갈고 닦아서 그런걸까요?
(집에 tv없고 핸드폰도 중학교 올라갈때 사줬어요.)
언니는 수학 학원 늦게보내서 선행도 늦었고
영어도 늦어서 부족한게 많다고
잘 하는애들 틈에선 부족하다고 걱정이라지만
펑펑 놀던 저희때랑 달라서 놀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