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글 쓰고 지우는 이유가 있고
또한 자유도 있는 거지만
님은, 그런 행동조차 님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 줘요.
도움 되는 댓글들, 생각해 봐야 하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댓글들이 분명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남기지 않고 지우다니.
밥 주려면, 고양이에게 아는 체 하지 말고 멀리서 밥과 물만 갖다 주기로 하라...
는 말, 솔직히 듣기 싫죠? 그렇게 하기도 싫고.
님은 고양이에게 밥 주는 목적이 있는 거거든요. 친해져서 자기의 환상을 완성하려는.
님이 사람을 화나게 하는 포인트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 이해해 보려는 태도도 전무하기 때문이에요.
보육원 아이들에게 선물 몇 가지 사들고 방문 몇 번 한 다음에
다시 갔더니 나에게 뛰어와 양팔 벌리고 안기지를 않더라... 애가 말투도 쌀쌀맞더라, 정 떨어진다
이러는 사람 같아요.
그 존재가 그렇게 하악질 하기까지 얼마나 험난하게 살아왔는지, 밖에 나가면 얼마나 매일 그런 일을 반복해 겪고 있을지,
내 눈 앞에서 밥 먹는 시간만으로 그 생명체의 삶이 이뤄져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그 고단함과 혹독함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사람이 해치고 살해한 고양이들은 결국 사람 손 탄 고양이다, 사람을 좋아하게 길들여진 고양이들이 믿고 다가왔다가 그런 일 당한다
전에도 누가 말해 줬잖아요.
그런데 마치 아무 말도 못 본 것처럼, 귀머거리처럼 굴고 있네요. 님은 진정으로 그 생명체들이 불쌍해서 밥을 준 게 아니에요.
그거라도 한번 인정해 보세요. 혼자 곰곰 생각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