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21학번 문과생이고 재수 안했어요.작년 여름에 전역하고 6개월정도 쉬면서 틈틈히 여행 다니고 알바는 통역 1주일 한게 다입니다.군대 다녀왔으니 쉬어라 하는 마음으로 큰 잔소리는 하지 않았어요.
올해 복학하고 3-1학기 다니더니 2학기때 휴학을 하겠다고 합니다.졸업필수조건 준비를 학교 다니면서 준비하기 힘들다 해서 그러라 했어요.
그런데 아들의 문제는 1학기 다니면서 여친을 사귀었는데 그 여자애가 자취를 하는데 자꾸 외박을 하고 오는거에요. 그것때문에 잔소리를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요즘 애들은 사귄다는게 우리랑 다른 의미도 있다고 하니...암튼 그 애랑 짧은 연애가 끝나고 공부 좀 하고 미래준비 좀 하려나 했는데 여름방학 시작하고 다른 사람을 또 사귀기 시작하고 이번엔 누굴 만나는지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번주에 이제 만남을 새로 시작하나 보나 하자마자 외박 ㅠㅠ
외박하는거에 엄청 화도 내보고 조곤조곤 미래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얘기도 했고 좀 나아지나 했더니 일주일도 안되어서 어제 나갔다가 또 외박을...
동아리 사람들 만나서 술 먹고 외박하는 일도 많이 있었지만 여친 만나러 갈때마다 외박하고 다음날 새벽도 아니고 다음날 저녁때 들어오고 오늘은 점심때쯤 들어오는데 너무 꼴보기 싫어서 동네 카페 나와 있어요.
게을러서 알바도 잘 안하려고 하고,
용돈은 50만원 주는데
모자르는 돈은 군에서 벌어오는거로 쓰는거 같아요.
생활하는 모습이 하도 한심해서 용돈을 한달 안줘봤다가 다시 몰아서 다 주고 살살 달랬는데 어제 또 외박을 하는 걸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휴학 하는 동안에도 용돈을 계속 줘야 하는건지...알바 하면서 자기 용돈 벌면서 휴학기간을 보내라고 해야 하는건지...인턴도 알아보라 하면 알아볼거다 말로만 그러고
늦잠 자고 밥 먹고 운동 다녀와서 넷플 보거나 악기 만지고 개인영상 편집 좀 하다가 톡하고 전화하고 또 늦잠 자고~~반복이네요.
휴학 중에도 이렇게 생활한다면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고 화가 날거 같아요.
다른집 복학생 아들들은 어떻게 지내나요?
자격증, 공시든 고시든 시험준비
스펙 쌓기에 열심이지 않나요?
문과는 취업 하기 힘들다고 난리인데 세상 무서운 거 모르는 아들때문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