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달, 한 주, 하루. 제가 기대하는 모임이나 여행을 기대하면서 시작해요.
그 주도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이는 친구와 스승님이 함께 하는 모임 한 개.
30년 지기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
나머지 시간은 일을 열심히 하고, 이 두 일을 고대하면서 시작하는 한 주였죠.
그날 따라 출근 준비를 하면서 유투브를 보고 있었어요.
카톡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하다가
미리보기 창에 뜬 "이게 무슨 일이야?" 톡을 보고 들어간 톡방.
거기에는 친구의 본인상 부고가 있었어요.
믿을 수가 없었어요.
다른 친구의 모친상으로 보고, 저를 집까지 태워다 주었던 친구인데
마지막에 건강 잘 챙기고, "00(제 남편)이랑 밥 한 번 먹자."
친구의 승진 소식을 듣고 축하 전화를 할 때에도 "00(제 남편)이랑 밥 한 번 먹자."
이 소리를 이 친구에게 정말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30년 지기였어요. 친구가 원하는 금액으로 돈을 모으면 아이 데리고 호주에 가서 살고 싶다고 했었어요.
친구는 이 세상에 없는데, 문득문득 일상을 보내다가 생각이 나요.
단톡방에서 지워지지 않는 숫자1을 보면 더욱 더 마음이 아파요.
친구 특유의 화법과 유머와 목소리가 생각나요.
친구가 하늘에서 안식을 찾기를 기도합니다.
OO야, 편안히 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