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83375?sid=100
박지원도 “민심 거역해선 안 돼”
대통령실 “기존 입장 변함 없어”
여론 살펴본 뒤 거취 결정할 듯
친이재명(친명)계 핵심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여론과 국민의 눈높이를 당사자(강 후보자)와 인사권자, 이런 분들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민심을 거역해선 안 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여당 일부 의원들이 공개 발언을 통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 후보자 의혹을 두고 “인턴 비서부터 비서관, 보좌관을 했던 의원으로서 (해당 보좌진이) 느꼈을 여러 아픔에 공감하고 유감을 표하며,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보좌관 출신으로 원조 친명으로 통한다.김 의원은 “여러 아쉬움이 있다”라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어야 되는데 피해를 당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의견이기 때문에 의견을 분명히 청취해 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5선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 인터뷰>에서 논문 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자녀 불법 조기유학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 후보자 논란을 두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을 거역해선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청문회 당시 갑질 의혹에 대한 강 후보자의 해명을 두고) ‘거짓말 논쟁’이라는 게 있어 아쉬운 게 있다”며 “강 후보자가 좀 더 버틸 수 있는 수준의 여론은 된다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주)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론 추이를 살펴본 뒤 이르면 이번 주말쯤 두 후보자의 거취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