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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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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는 남편 저녁 식사

비가 오네 조회수 : 3,315
작성일 : 2025-07-16 19:19:08

결혼한지 십수년된 직장맘입니다.
아이들은 고등학생들이고 남편이 대기업에 있다 코로나때 명예퇴직을 하고 나름 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냅니다.
생활비는 다행히 월세 받는 데가 있어 그걸로 보내주고 제월급으로 충당한지 5년째입니다.
남편은 처음에는 이직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개인사업을 하게되었는데 요즘 환경에 기술이 있는 게 아니면 다들 어렵죠. 남편도 제가 출근할때 모습(소파에서 핸드폰)과 퇴근할때 모습(소파에서 핸드론+TV)로 변함이 없습니다.
간신히 근처 사무실 얻은데서 점심은 떼우느라 출근한다고 나가기는 하는데 오후에 금방 들어옵니다.
그때부터 다시 누워있기 시작해서 잘때까지 그모습입니다. 운동도 별다른 취미도 없어요 제가 퇴근할때까지 저녁도 안먹고 있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관리자 위치이니 하루종일 기가 빨려서 퇴근하는데 남편이 누워서 티비만 보고 있으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저녁 물어보면 먹어야지만 합니다. 저보고 차리라는 얘기인지 물어보면 배달해서 먹는다고는 하는데 이런 생활이 매일이니 퇴근하고 집에 가고 싶지가 않아요.
퇴근후 야근이나 가끔 운동 하다 늦게 들어가도 그냥 누워만 있어요. 처음에는 나름 대기업에서 대우만 받다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우울감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이젠 자기 관리(운동이나 하물며 독서등)도 전혀 하지 않고 오래된 드라마나 영화만 보고 있는걸 보면 퇴직한 친정 아빠보다 더 할아버지처럼 보입니다.
이럴떄일수록 퇴근하면 남편 저녁밥도 맛있게 해주고 해야지 싶다가도 경제적으로 고등학생들 입시 관련 지원해주기도 너무 힘들어서 이 끝없는 생활이 지치고 힘들어요
원래 사이가 좋았으면 그 걸로라도 견딜텐데 그 이전에도 공감능력 제로에 나르끼가 다분한 사람이라 늘 언젠간 이혼하겠구나 하면서 살았어서 더 그런가싶습니다. 남편 저녁 챙기는것도 귀찮아 하는 부인 제가 너무 불성실한 건지 죄책감도 들어서 제마음이 힘들어요. 참고로 아이들은 모두 밖에서 식사을 해결하고 밤늦게 귀가합니다. 

IP : 103.9.xxx.1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6 7:23 PM (58.125.xxx.62)

    남편께 콕 찝어서 뭐눠 좀 해놔줘 하고 디테일하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뭐뭐 넣고 된장 어디있으니 찌개 끓여달라거나
    김치찌개 해놓으라던가
    걔란후라이 해놓으라던가...
    원글님 짜증 나시겠어요...ㅡ

  • 2. ...
    '25.7.16 7:27 PM (169.211.xxx.228)

    갑갑한 상황이네요.
    님 남편같은 사람도 많고
    안그러고 자기가 알아서 집안일 맡아서 잘 도와주는 남편도 많습니다.

    님 남편은 참 배려없고 이기적인 사람 맞아요
    5년이면 봐줄만큼 봐준겁니다

    앞으로 시간을 서로 어떻게 할건지 진진한 대화가 필요해 보이는데, 아마 남편이 말 잘 안들을거에요
    좀 힘드시겠어요 ㅠ

  • 3. 위로
    '25.7.16 7:35 PM (110.13.xxx.3)

    사람고쳐쓰는거 아니라지만, 그리고 원래 나르끼가 다분하셨다니 짐작이 가지만, 저사람은 나와 다른사람이다. 일단 외우셔야해요. 이해는 영원히 못해요. 울남편이 딱 저런데 우울증 깊어지면 엉뚱한 사고도 칠수있어요. 한가지씩 구체적으로 가르치면 좀 하더라구요. 제경우는
    1. 여보 설겆이 해줄거지? (내가 일하고 넌 노는데 시키지않아도 해야지 이런 속마음은 의미없어요. 매번 시키세요. 시킬때만 하거든요.)
    2. 청소기 밀어줘 몇시까지( 밍그적거리다가 해요)
    3. 재활용 버려줘요.

    울남편은 첨엔 계란후라이도 못뒤집었는데 이젠 김치봈음밥도 해요. 칭찬 많이해주세요. 뭘 시킬땐 밝은 목소리로 기분좋게...

  • 4. 으이구
    '25.7.16 7:53 PM (59.13.xxx.164)

    앞으로는 당신이 저녁해
    라고 하시고 차려주지마세요

  • 5. 아니
    '25.7.16 7:54 PM (180.70.xxx.42)

    식사나 집안일을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5년 동안 어떻게 매일 티비만 보고 산대요?
    저희 남편도 공감 능력 제로에 집에서 말도 거의 안 하는 사람인데 그나마 제가 참고 살 수 있는 건 굉장히 성실해요.
    운동 영어 독서 투자 등등 20년 동안 살면서 주말에도 빈둥거리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제가 오히려 주말에는 집에서 쉬라고 하면 집에 있으면 자꾸 퍼지게 된다고 도서관에 가요.
    저럴 거면 뭐 하러 같이 살아요?
    각자 성실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누워서 TV만 볼 거면 저는 차라리 오피스텔 하나 얻어서 나가 살라고 할것같아요. 진심으로요.
    본인도 그게 더 편하지 않겠어요?

  • 6. 답은
    '25.7.16 8:28 PM (182.211.xxx.204)

    이전에도 공감능력 제로에 나르끼가 다분한 사람에 있어요.
    사람 안바뀌잖아요? 그나마 지금까지 살아온 걸 생각해서
    밥 차려먹고 설겆이도 하고 자기 관리 좀 하라고 하세요.
    더이상은 이런 식으로 못살겠다고 해야죠.
    변하지않고 계속 그러면 최소 졸혼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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