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시아버지 남편한테 전화하셨는데
혼자 방에 들어가 네 네 하는데.
선산 묘자리 살펴보라고.
곧 머지않을 것 같다 하셨대요.
두분다 85,87세.
저 시집가서부터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
나 죽어버리면..이라는 말을 달고 사셨어요.
삼남매인데 참.
효자효녀들이더라구요.
저까지 효부하라는 남편때문에 무진장 싸우고.
저는 이십몇년차에 발 뺐지만
남편은 아직도 효자네요.
내일 또 다섯시간 거리 부모님 뵈러 가겠죠.
공부는 잘하게 해서 좋은 직업 갖게했지만
부모가 놔주질 않으니 마마보이 아들은
세상을 뻗어 나갈수가 없어요.
중심이 먼거리 부모님.
천만원 벌 수 있는 사람을 백만원도 못벌게 하는
부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