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윗 시누이형님하고 시아버지가 (80대) 주말에 잠깐 들르셨는데요.
고구마를 가져오셨어요. 시아버지가 고구마를 좋아하시기도 하고 시댁에 항상 고구마는 사시사철 안떨어집니다.
저희 개가 나이가 엄청 많아요.
이가 안좋아서 딱딱한 사료는 못먹은지 몇달 됐어요
시아버지는 개는 별로 안좋아하시고
뭐 좋지도 싫지도 않은????
근데 늙은건 알고 있고, 딱딱한 거는 못 먹는거 아시는데
고구마 드시는데 개가 빤히 보고 있으니
고구마를 개 준다고 자르셔서 이로 잘근잘근 씹어서 먹으라고 내려놓으니
개가 쳐다만 보고 경계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먹어~ 고구마야~ 먹어 먹어" 하니 억지로 쪼금 먹어요.
그러고 시아버지가 몇번 주시니 계속 경계하면서 마지못해 먹다가
시아버지가 씹고 있는 얼굴을 보며 "왕 왕" 따지듯 짖는거에요.
그래서 시아버지가 그냥 통으로 줬더니 막 꼬리치면서 뱅글뱅글 돌면서 먹는거 있죠.
시누형님이 빵 터지면서
"아빠!!!! 기분나쁘대!!!ㅋㅋㅋㅋ 왜 씹어서 주녜" 하니까
시아버지가 "진짜가?" 하면서 그냥 손으로 주니까 막 신나하면서 먹어요. ㅋㅋ
개도 나이드니까 별 표현을 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