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젊었을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날이 갈 수록 누군가를 만나서 하는 대화들이 그리 즐겁지 않은 것 같아요.
솔직히 그 대화의 주제가 다 그냥 신변잡기에 신세타령, 고민 등등
쓸데없거나 이야기해봐야 문제해결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왠만하면 사람을 만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 두어달에 한번씩 약속을 만들기는 하는데,
이 사람을 지금 안 만나면 영원히 관계가 끊길 수도 있겠다 싶을때쯤 만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원래는 고민이 있으면 타인에게 털어 놓고 이야기하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하는 케이스였는데,
나이가 들수록 결국 고민이라는게 말을 많이 하고 걱정을 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내가 의지를 가지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부터 더더욱 이런 현상이 심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은 그냥 내버려둬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의식적으로라도 사람을 만나 보려고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