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윗 시누가 단 한번을 밥값을 안내요
저희랑 시가 식구들이랑 밥을 먹어도 여행을 가도 어쩜 그렇게 따라만 다니고
밥값 한번 낼 생각을 안하는지
여행 경비도 거의 안내고 공짜로 다녀요
본인 여행 가고 싶으면 자기엄마 꼬득여서 여행가고 싶다고 하라고 부추기고
그틈에 본인 자식들이랑 따라 붙어요
10년 넘게 손위 시누라 말도 못꺼내고 있다가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가니 할말은 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밥값 한번 내세요. 매번 우리만 내게 하지 마시고요"
했거든요
그랬더니 조용하대요
알아들었나 싶었어요
근데 뒤에서 저희 남편한테 몰래 전화해서 고자질을 하는겁니다
저희 남편 핸드폰 음성 소리가 큰지 옆에서 다 들리더라구요
남편이 출근을 그날 늦게 했는데 집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대요
시누 말은 그래요
본인도 저희한테 할 도리는 한다는겁니다
그 도리 다한게 뭐냐면요
본인 시가가 지방인데 거기 특산물이 있으면 저희한테 다 보내준다는겁니다
그 특산물이 뭐냐면요
이상한 뿌리 같은거예요
둥글레. 하수오?, 영지버섯 등등
그걸 얼만큼 주냐면요
1년에 두어번 보내줘요
A4크기 보다 조금 더 큰 상자에 담아서요
저 그런거 받는거 싫거든요
그런거 끓여 먹는거 정말 싫어해서 보내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도 굳이 좋은거라며 보내줘요
시누는 그걸 자기 시가에서 공짜로 얻어와서 저희한테 보내주고
엄청난 생색을 내며 확인전화하고
끓여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끓였는지 안끓였는지 확인까지 하며 전화하고
맛이 어떠냐고 평가도 해달라고 하고
하여간 그런 뿌리 보내주면서 사람을 엄청 귀찮게 해요
생색도 얼마나 내는지요
그거 보내줘놓고 평생을 저희한테 붙어서 여행다니고, 밥얻어먹고,
시누 딸이 저희집 근처에서 직장다녔는데
그딸한테 부탁할거 저희한테 부탁 다하고
이게 맞는 계산인가요?
기가 차서 말이 안나와요
웃긴건요
그런 뿌리 같은거 본인은 먹지도 않아요
본인도 먹기 싫은거 왜 저희한테 다 보내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