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억 수준도 아니고
500억이면 아무리 재벌가여도 큰돈인데...
이재용급 재벌이면 몰라도...
상황이 어려운건 맞는듯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06971?sid=101
범현대가(家) 3세인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이 지배해온 우수AMS 경영권이 자동차부품사인 퓨트로닉에 넘어갔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아나운서노현정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정 전 사장은 계속된 사업 실패로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저택과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간 데 이어 이번엔 회사까지 잃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수AMS는 최대주주가 기존 다담하모니제1호에서 퓨트로닉으로변경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e모빌리티 솔루션 전문기업 우수AMS는 2020년 정 전 사장에게 인수됐다. HN Inc가 우수AMS의 최대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다담하모니제1호에 출자해 간접 지배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법원이 HN Inc의 회생계획안을 강제 인가하면서 정 전 사장은 사실상 지배력을 상실했고, 이후 우수AMS는 새 주인을 물색해 왔다.
퓨트로닉은 그동안 우수AMS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다 최대주주 지분율(11.52%)을넘어서자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우수AMS는 오는 8월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권 변경을 승인할 계획이다.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삼남인 정 전 사장은 현대제철 계열사로 편입된현대비앤지스틸에서 과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현대가와 전혀 무관한부산 정보통신업체인 유씨테크(현 HN Inc)를 인수하며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정 사장은 이듬해인 2009년 유씨테크의 간판을 현대BS&C로 고쳐달았다.
현대BS&C 사명이 2021년 HN Inc로 변경된 건 현대차그룹이 '현대'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면서다. 당시 소송에서 현대차그룹은 범현대그룹과조직·경제·지분적 관계가 없는 현대BS&C의 최대주주가 정 전 사장이라는 이유만으로범현대그룹 소속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사장은 이후 건설과 IT 분야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보다 IT·스마트홈·블록체인·핀테크 중심의 신사업에 주력했다. '새로운 현대'를 만들려 한 정 전 사장의 시도 대부분은 성과 부진이나 운영 한계로 이어졌다.
블록체인 플랫폼 'Hdac'을 설립해 암호화폐 발행하고 하드월렛 'KASSE'도 개발했지만 기술 미완성과 국내 거래소 상장 실패로 사실상 좌절됐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현대페이도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자체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 '헤리엇(HERIOT)' 자사 아파트 브랜드 '썬앤빌(SUN&VILL)'에 적용했지만, 시장의 수요는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극심한 업황 불황과 고금리 여파 등의 여파로 HN Inc의 주력인 건설업마저 위기에 내몰렸다. 자금난을 겪어오던 HN Inc는 결국 2023년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 전 사장은 10여 개 금융사에 505억원 이상의 채무를지게 됐다. 이 때문에 올해 초 그가 거주 중이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고급 빌라와정주영 회장에게 상속받은 성북동 부동산 604㎡(약 182평) 등도 경매에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