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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가 이 문제로 병원까지 갔어요

흐림가족 조회수 : 10,904
작성일 : 2025-07-01 13:27:52

부끄러운 가족 이야기입니다.

당시 어렵지 않은 경제 속에서 저랑 언니는 자랐어요

언니는 사춘기 때 키가 많이 커버렸고 몸도 덩치가 있었어요

항상 언니는 자신의 외모를 부끄러워했고 아주 극소심한 성격이

돼버렸죠

그리곤 대학에 가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고

항상 뒤에 숨고 자신을 마구 비하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친정아버지의 직업이 좋아서 언니에게

선 자리가 많이 들어왔어요

그중 현재 형부인 의사 신랑감도 있었죠.

저희 엄마는 형부가 의사인 것도 좋지만 형부가 키가 작아서

콤플렉스라고 키 큰 신부를 찾는다는 중매 아줌마의 말에

바로 결혼을 강요하고 소극적인 언니는 자신의 콤플렉스인

키와 거구라고 생각했던 외모를 좋아한다니 다행이라고 하며

바로 결혼을 강행했죠.

그런데 잘 사는 줄로만 알았던 언니네는 전혀 아니었어요

형부가 병원에 온 오랜 환자에게 정을 느꼈다고 했데요

언니도 아는 오랜 환자요. 문제는 그 여자환자는 작고 아담한

체형,즉 언니랑 완전반대였죠.

그때부터 언니는 극극극한 다이어트를 했고 온몸이 망가져

버렸어요. 그래도 여전히 형부는 자신이 거구라서 바람난 거다

라며 음식장애?를 보이고 얼마 전 병원에 실려 갔어요.

병원에서는 이제는 살을 빼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언니는 아직 더 음식을 거부하나 봐요.

친정 부모님은 아파트와 살 수 있는 자금을 줄 테니 이혼하라고

하지만 언니는 자신이 그 여자환자처럼 되면 모든 게 해결된다며

오늘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어요.

이런 경우 다른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데 그것도 반대하고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엄마는 맞는 짝이랑 결혼시켰어야 했는데 하면서 자신을 원망하고

아버지는 건강이 악화하는 언니를 보면서 술 드시고 집이 완전 엉망입니다.

형부는 한때 감정이지 자신은 언니뿐이라고 하지만..

언니는 아니다 못 믿는다. 이런 상황이고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엄마도 아버지도 언니도 도움이 필요한데

저랑 남편뿐 이런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라도 토해봅니다

IP : 122.32.xxx.7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 1:32 PM (106.101.xxx.136)

    부끄러울 일이라기보다 심리치료 하셔야되는 거 아닌가요

  • 2.
    '25.7.1 1:32 PM (223.38.xxx.65)

    빨리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하는데..
    언니가 병원 거부하면 가족이라도 정신과에 가서 언니문제에 대해 상담받아보세요

  • 3. ㅡㅡ
    '25.7.1 1:36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정신과병동에 입원해서 맞는약 찾고
    상담도 받고 해야죠
    형부가 문제가 아니라
    언니의 문제네요
    뭐가 아쉬워서 참..

  • 4. 아산병원
    '25.7.1 1:47 PM (220.78.xxx.213)

    폐쇄병동 입원시키세요

  • 5. ㄱㄴ
    '25.7.1 1:48 PM (118.220.xxx.61)

    언니가 어렸을적부터 정신적문제가
    있어보여요.
    키크고 덩치크다고 숨어서 지내다니
    유복한환경에서 자란것같은데
    그 속내는 알 수 없죠.
    안타깝녜요
    언니가 극복하는수밖에 없어요

  • 6. ..
    '25.7.1 1:49 PM (121.188.xxx.134)

    맞지 않는 배우자를 만난 탓은 아니예요.
    어쨌든 섭식장애는 스스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급히 치료해야 할 정신과 질환 맞습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예요.

  • 7.
    '25.7.1 1:49 PM (58.140.xxx.182)

    에고 .안타깝네요
    결자해지
    형부의 노력이 필요하네요

  • 8. ㅇㅇ
    '25.7.1 1:54 PM (61.78.xxx.69)

    지금 누구 탓을 하고 있을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정신과 치료가 시급해 보입니다.. 얼른요. 좋아질 수 있어요.

  • 9. 아이고
    '25.7.1 1:56 PM (112.222.xxx.35)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치료를 할 수가 있나요?
    제가 식이장애 환자 많이 봤는데 심각한 상황 맞지만 본인이 원해야 치료를 할텐데.. ㅠ

  • 10. 거식증
    '25.7.1 2:03 PM (116.33.xxx.104)

    엄청 위험해요. 치료도 말기암보다 더 힘들다던데

  • 11. 원..애도 아니고
    '25.7.1 2:07 PM (183.97.xxx.35)

    뭐든지 자기힘으로 해버릇해야
    자존감도 생기는거지

    다 부모가 해주는 형편이니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하고
    남편에게만 촛점을 맞추려다 보니 병이난듯

    이랬다 저랬다 하는 남편의 변덕이
    언니가 노력한다고 고쳐질것도 아닌데 치료외에는 답이 없네요

  • 12. ..
    '25.7.1 2:08 PM (175.127.xxx.130)

    섭식장애 치료 부터 빨리 받아야지 생명과 연결되는 가장 무서운 정신병입니다.
    백병원 김율리 교수도 유명하고 네이버 소금인형 카페 가시면 유명한 병원 추천 받을 수 있어요. 꼭 치료받고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 13. . .
    '25.7.1 3:36 PM (220.118.xxx.179)

    언니는 지금 정상적인 뇌상황이 아니에요. 식이장애
    시 우울.불안. 강박. 인지왜곡.세트로 오고 치료도 엄청 힘들어요. 빨리 병원 도움받으셔야해요.
    의사인 남편은 뭐하나요. 빌기만하고 뭐하나요. 의사 인맥 다 동원해서 그 분야 의사에게 데려가라하세요.

  • 14. 빼꼼
    '25.7.1 3:46 PM (210.182.xxx.217)

    너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ㅠㅠ
    언니 분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 15. ....
    '25.7.1 4:12 PM (220.86.xxx.234)

    언니가 이미 정신적 문제가 있었네요. 병적인 자기비하는 정신질환이 동반 했을때 따라오는 증상증 하나에요. 언니가 병적인 회피증상을 보여요. 그게 아닌 객관적 증거를 보여줘도 다 부정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잖아요. 제가 남자쪽 지인이면 도망가라고 할거같아요. 뇌의문제는 본인이 인지를 해야 치료가 되는데 언니는 전혀 인지가 안되는 상태잖아요. 정신과 입원시키고 고치면 좋은데 너무 늦은거같아요

  • 16. 바람핀
    '25.7.1 5:06 PM (118.235.xxx.237)

    형부탓이기도 하지요
    친정에 재산이 많은가봐요 남자입장에선 당연히 안놓고싶어하겠지만 언니가 정신차리고 이혼했음 좋겠네요

  • 17. 이해
    '25.7.1 5:47 PM (221.153.xxx.127)

    언니가 이해됩니다. 네 저는 어릴 적 성장이 일찍 와서 저런 성격이 되어버렸어요.
    초등때 160이 넘어 50 중반인 제가 초등 다니던 시절엔 눈에 번쩍 띄었죠. 지금은 164정도니 평범하죠.
    고등이 되어 가며 젤 좋았던 것은 이제 더이상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지 않는거였어요.
    원래도 그리 대범하지 못한 저는 어린맘에 아닌척 하면서 속으로 주눅 들어갔고, 부모님은 그걸 헤아려 줄 만큼
    정신적,물리적 여유가 없었어요. 쓸만한 대학도 나왔고 남들과 비슷해져 갔지만 어릴적 심신의 부조화는
    안좋아진 가정형편과 무너진 부모가 촉진제가 되면서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언니는 그래도 혼자 굴을 파도 세상풍파를 막아줄 부모도 경제적 뒷받침도 있으니 다행이네요.
    형부가 애쓰셔야겠어요. 이미 나를 지지해 주던 가족의 위로와 이해는 그리 도움되지 않습니다.
    글로 봐서는 의학의 도움은 필히 받으셔야 할 것 같고 동시에 형부의 지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선도 봤었고 좋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누군가 내가 스스로 친 막을 뚫을 만큼 노력을 해주지 않았어요. 그정도의 어필은 제가 안되었나봐요^^ 내가 찢고 나오는게 맞다는 걸 지금은 압니다만
    그랬다면 여기 글을 쓰고 있지도 않겠죠.

    형부의 마지막 말이 진심이라면 지치지 말고 노력해 주시기 바래요. 이미 병적인게 보여 쉽지 않은 상황일 듯
    하지만 형부가 지칠것 같으면 이혼하는게 낫겠죠. 지쳐서 변해가는 형부는 언니에게 확신을 주고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킬듯 해요.

  • 18. 아니
    '25.7.1 7:32 PM (180.69.xxx.55)

    키가 대체 어느 정도길래요
    형부가 외도한 이유는 언니의 외모때문이 아니라 비정상적 멘탈때문일 것 같아요.
    글고 남편 아니면 못사는지..나 싫다고 외도까지 한 남편눈에 꼭 이뻐보이는 여자가 되어야 할까요?
    자존감 회복도 시급해보여요

  • 19. ㅇㅇ
    '25.7.1 8:51 PM (125.177.xxx.34)

    남부러울거 없는 집인거 같은데
    정신이 병든 언니 때문에 가족들이 고통스러운거네요
    남편을 믿고 받아주고 건강하게 관리하며 살던가
    부모님이 후원?해주시니 이혼 하든가...
    누가 죽을병에 걸린것도 아니고 맘만 바꿔먹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수 있는데
    이혼하고싶어도 여건이 안돼서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각자 삶의 무게는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집 문제에 비하면 별거 아닌 문제 같은데 ...

  • 20. ㅆㄹㄱ
    '25.7.1 11:07 PM (118.220.xxx.220)

    같은 인간들 중에 그런 부류 있어요
    늘씬하고 예쁜 와이프두고 회사에 오피스 와이프 만들고는
    작고 아담한 여자가 좋다고 멍멍소리
    치료받고 그 남자 버려야돼요
    그냥 새로운 여자가 좋은거죠

  • 21. 이해님
    '25.7.1 11:09 PM (116.41.xxx.141)

    정성어린 댓글이 많이 원글님에게 도움이 되셨길

    키큰 사람 넘나 동경만하고살았던 저같은 사람에게는 참 다른세계도 많으네요

    근데 외국 유명모델들도 키때문에 어릴때 놀림받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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