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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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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돌아가시고 엄마 우울증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조회수 : 4,547
작성일 : 2025-06-30 00:43:11

그냥 사별의우울증보다 복잡해요 

희귀한 병에 걸리셔서 예후도 나빴고 치료도 불가능하고 

연세가 70대라 큰희망도 없었는데 수술하고 집에 간병인 두고 엄마가 돕고 그렇게 몇년 하면서 간병인 여럿 바뀌었고 못한다고 나가기도 부지기수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쓰러지기도 하시고 자식들은 엄마 생각해서 요양병원에 모시자고 했는데 끝까지 돌본다 고집 부리시다가 엄마가 쓰러지셔서 입원해서 어쩔수없이 요양병원에 입소를 하셨다가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근 일년을 고생하다 돌아가셨어요. 자식들은 사실 배우자 사별과는 감정이 다르겠지요 

우리도 아버지 잃은 슬픔은 있는데 각자 생활이 바쁘고 또 너무 간병비용 병원비가 많이 나와서 매달 오백에서 칠백만원 간병비용 지출해서 몇년간 하다보니 걱정도 되었어요 이러다가 정말 파산하는건 아닌가 

간병비만 그정도 이고 다달이 생활비까지 하면 월 천이넘어가요 자식들도 돈 모아서 드리고 해도 이게 기약이 없는 병간호 몇년째 하니 지치더라구요 낫는다 희망도 없고 

의식도없고 식사도 못하고 말씀도 못하시고 누워서 대소변 받아내야 하는데 그걸 몇개월 하다보니 너무 고생하신다 돌아가시는게 차라리 고통없다 라고 사람들이 다들 그랬어요 

엄마도 너무 힘드셔서 소리도 지르시고 화도 내시고 사람이 체력과 정신력 한계에 도달한거죠 

그래서 아빠 돌아가시고 사람들이 다들 너무 고생많았다고 몇년간 마지막까지 아빠는 참 복도많았다고 했어요 

돌아가시고 나서 당연히 혼자 되시면 힘들거다 자식들이 돌아가며 모시고 있는데 

엄마가 너무 우울해하세요 말시켜도 대답도 하기싫어하고 오직 아빠생각 아빠한테 잘못했다 자책을 너무 심하게 하시고 울고 매일 그것만 하세요 

그냥 슬퍼하는것과 달라요 

내가 너무 잘못했다 잘해주지못했다 자책 후회 

자책을 너무 심하게 해서 달래드리는것도 이제는 지쳐요 

사실 월 천만원 가량 간병인 여럿 쓰면서 엄마가 24시간 붙어서 잠도 안주무시고 간병했는데 그거 이상 뭘 어떻게 더 해드려야 잘했다는건지 너무 자책을 하고 우셔서 

솔직히 자식들은 달래드리지만 공감은 힘들어요 

퇴직하시고 수입없는 상태에서 월 천만원씩 몇년을 매달려서 지출하고 온가족이 주말도 없이매달리고 엄마는 24시간 붙어있었는데 엄마 심리상태가 많이 우울증 심한건 알겠는데 상담도 거부하시고 자식들대화도 귀찮아하시고 매일 자책하고 우시는데 어찌해야할까요 

아빠는 경제력도 없고 본가가 가난하고 학벌 직업도 엄마보다 한참 뒤처졌어요 엄마가 전문직으로평생 벌어서 가족들 다 부양했고 돈벌어서 아빠 본가까지 도왔어요 그래서 평생 남편이 벌어다주는돈으로 편안하게 전업주부하다가 남편 사별하고 그늘이없어져서 막막한 경우와는 다릅니다 똑똑하고 현명했던엄마가 대화가 힘들어요 왜그렇게 자책을 심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돌아가신 아빠도 이걸 원하지 않으실텐데 

 

IP : 73.53.xxx.23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30 12:49 AM (98.244.xxx.55)

    우울증 약 드시게 하세요.

  • 2. ㅇㅇ
    '25.6.30 12:54 AM (39.125.xxx.199)

    죽음의 공포가 있으셔서 더 그러신거 아닐지.
    배우자 돌아가시는 모습보면 그러는분들 많다는글 읽은적이 있어요.
    내가 이제 다음 차례구나하구요

  • 3. ㅇㅇ
    '25.6.30 12:54 AM (61.254.xxx.88)

    일단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약을 드셔야할듯요

  • 4. 허전
    '25.6.30 12:59 AM (222.102.xxx.75)

    일이 없어져 허전해지신게 제일 클거고요
    약 외에는 답이 없을거 같아요

  • 5. ..
    '25.6.30 1:11 AM (211.208.xxx.199)

    병원 다니게 하세요.
    저희 엄마도 그렇게 우울증이 와서
    병원 다니고 좋아졌어요.
    저희와 사정이 좀 비슷한 부분도 있네요.

  • 6. 종교얘기해서
    '25.6.30 1:38 AM (58.140.xxx.186)

    좀 뭐한데 천주교 주보(각 성당에 주일이면 비치되는)보면
    사별한 가족을 위한 모임,미사있더라고요.
    우선 고인을 위해 기도하고 미사드리는데 모시고가서 (상담도 있어요.)
    제가 기억을 못해서..서강대에 있는 예수회센터에 한번 문의를.

  • 7. 사별
    '25.6.30 3:46 AM (67.191.xxx.153)

    저도 원글어머님과 비슷한케이스였고 학벌이나 경제력면에서도 유사하고... 자라온 환경 넘 차이났었어요. 남편이 원인모를 병으로 3,4년 앏다가 60도 체 않되서 남편이 떠났습니다. 애들이 입시할때이니 상황이 이루말할수가 없었지요.
    저는 저 쓰러지고 애들이 사회 나가보기도 전에 고스란히 그 고통이 애들로 넘어갈까봐 그게 더 두려웠어요. 사별은 남편과의 관계가 어땟냐 보다는 그냥 남은배우자 심성에다라 따라오는 정신적 고통이 다를것으로 생각됩니다...어머님 너무 착하시고 책임강 강하셔서 더 그래요... 그래서 더 힘들어하시는거 같구요,

    잘 드시게해서 건강지키시게 도와드리고 시간이 약이라는것 밖에는. 저는 사느라 힘들어서 냉담했던 성당에 가서 기도하는거와 미친듯이 일에 몰두해서 바쁜거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먼저간 남편 때문 보다는 모든 짐을 홀로지는 정신적, 물질적공포를 혼자 감당해애하는 것에대한 분노와 원망이 가시지를 않아서요.
    사별은 부모상하고는 완전히 다른세계입니다.

  • 8. ㅇㅇ
    '25.6.30 5:44 AM (73.109.xxx.43)

    언제 돌아가셨는지 안쓰신 것 같은데 (제가 읽고도 못본 건가요) 일년 정도는 지나야 나아질 거예요
    각자 가정이 있는 성인 자식들이 부모 사별하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우울하지 않으면 이상한거죠
    본인이 이룬게 많아 좌절감을 모르고 사셨다면 더 심할 수 있고요
    간병하던 남편의 죽음이 본인의 실수 실패 무력감으로 여겨질 거예요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야죠

  • 9.
    '25.6.30 6:31 AM (61.75.xxx.202)

    댁이 서울이시면 시간 되실때 명동성당 모시고 가세요
    신자 아니여도 성당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됩니다

  • 10. 아마도
    '25.6.30 6:51 AM (182.211.xxx.204)

    본인만의 애도의 방식이나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우울증이니 정신과는 가보되 실컷 애도하게 두세요.
    시간이 필요하신 것같아요.

  • 11. ㅇㅇ
    '25.6.30 7:00 AM (106.102.xxx.53)

    자식이나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두분간의 사정이 있을 수 있죠. 저희엄마는 혼자 되시고나서 강아지를 키우셨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 12. ㅌㅂㄹ
    '25.6.30 7:23 AM (121.136.xxx.229) - 삭제된댓글

    어쩔 수 없어요 시간이 지나야 하고 스스로 거기서 헤어 나와야 해요
    어머니가 지나치게 자기 희생적이고 책임이 지나치게 강하고 그리고 죄책감을 느낌으로써 어쩌면 나는 도덕적으로 우월한 사람이야라고 느끼고 싶은 심리일 수도 있어요
    그런 성격의 사람은 죄책감을 절대 벗어 버리지 못합니다
    저희 집이 그런 케이스라서 저도 도대체 왜 이럴까 고민하다가 그런 결론을 내린 거예요
    어머니가 현실적으로 사고 하지 못 하시는 거죠

  • 13. ㅌㅂㄹ
    '25.6.30 7:24 AM (121.136.xxx.229) - 삭제된댓글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중에 내가 저렇게 아프고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을 때 너희들도 나처럼 해야 한다 라고 보여 주고 싶은 마음도 있으실 거예요

  • 14. ㅌㅂㄹ
    '25.6.30 7:29 AM (121.136.xxx.229)

    어쩔 수 없어요 시간이 지나야 하고 스스로 거기서 헤어 나와야 해요
    어머니가 지나치게 자기 희생적이고 책임이 지나치게 강하고 그리고 죄책감을 느낌으로써 어쩌면 나는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야라고 느끼고 싶은 심리일 수도 있어요
    그런 성격의 사람은 죄책감을 절대 벗어 버리지 못합니다
    저희 집이 그런 케이스라서 저도 도대체 왜 이럴까 고민하다가 그런 결론을 내린 거예요
    어머니가 현실적으로 사고 하지 못 하시는 거죠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중에 내가 저렇게 아프고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을 때 너희들도 나처럼 해야 한다 라고 보여 주고 싶은 마음도 있으실 거예요

  • 15. ㅡㅡ
    '25.6.30 7:38 AM (112.169.xxx.195)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죠.
    그렇다고 온가족이 다함께 망하고 같이 죽을순 없잖아요

  • 16. ㅇㅇ
    '25.6.30 7:49 AM (211.109.xxx.32)

    의지로 넘어설수있으신 단계가 아니신것같아요 우울증약 어떻게든 드시고 식구들이 돌아가며 함께 시간 보내야될것같아요

  • 17. hap
    '25.6.30 8:39 AM (39.7.xxx.217)

    그냥 엄마몫이예요.
    사랑한 만큼 아픈거죠.
    자식으로 해줄 게 별로 없어요.
    스스로 자학하는 게 마음 편한 상태일 거예요.
    견뎌 내시게 옆에서 지켜보세요.
    1년 이상 멍하고 그 즈음 기억이 아여 없다고 하시더군요 우리 엄마는
    실제로 해외여행 모시고도 가고 했는데 사진 봐도 기억이 없대요.
    그러고도 십여년 지난 지금도 병원 나오는 장면은 못보세요.

  • 18. ...
    '25.6.30 9:50 AM (39.7.xxx.198)

    시간이 지나야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도 사이가 안좋으신편이였는데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나중에야 말하길, 그냥 나도 가고싶었다고 하셔서 놀앴어요.
    2~3년정도 지나니 좀 안정이 되더란 얘기도 하셨고요.
    자식은 그냥 자주 찾아뵙고. 말걸고.. 그런거밖에는...
    참, 이사도 방법이긴해요.
    사망한 배우자가 그대로 있던곳에 남아있는게 안좋아요..
    어머니께서 이사 당연히 안하겠다 하시겠지만...
    저희집 경우는, 막 계획했던건 아닌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몇 년뒤에 이사했었는데
    엄마얼굴이 훨씬 더 밝아지시더라고요.
    오늘이 아버지 기일이라 댓글 적어보네요..

  • 19.
    '25.6.30 9:51 AM (218.149.xxx.51)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죄책감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아빠 돌아가신 후 그렇게 죄책감에 힘들었고 아직도 힘들어요.
    받은 것만 있는 것 같고, 지나니까 미화되더라구요..
    맞고 자랐고, 무뚝뚝한 아빠였는데, 커보니 왜 그랬는지 알것 같고,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고. 이게 왜 그러냐 물으시면 답을 못하겠어요. 겉보기와는 다르게 아빠와 나는 무언의 강한 유대관계가 있었던거 같아요. 3년 다 됐어도 아직도 눈물 줄줄이고, 가신 그 해엔 더 심했어요. 줄줄 울면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나마 일을 정신없이 하는 와중엔 눈물이 멈출 수 있었어요. 방도가 없구요, 눈물을 멈출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이나 몰입할 수 있는 취미가 필요해요.

  • 20. ..
    '25.6.30 10:03 AM (221.167.xxx.124)

    무조건 정신과 에 가셔야 해요.
    꼭 모시고 가세요

  • 21. ....
    '25.6.30 10:13 AM (58.122.xxx.12)

    우울증은 이미 간병할때부터 있었을건데 병원가는게 많이 늦어졌네요 병원 꼭 모시고 가세요 저러다 치매로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땐 더 큰일이니 시간내서 꼭 검사하고 맞는약 찾는것도 시간이 필요하니 잘돌봐주세요 어머니 인생 안스럽네요

  • 22. 시간이 약
    '25.6.30 10:25 AM (121.168.xxx.246)

    아버지 떠나고 얼마나 되셨나요?
    저희 엄마도 이모도 옆에서 지켜보니
    3년상 하는 이유를 알았어요.
    저희 엄마도 이모도 남편 아파 병간호하다 떠나 보내셨는데 1년은 제정신 아니게 지내셨다 아빠 가시고 만 2년 4개월 쯤부터 조금씩 돌아오셨어요.
    저희 이모도 2년 조금 지나 처음으로 혼자 마트도 가시고 종교활동도 다시 시작하셨구요.

    어머니에게 시간이 필요합니다.

  • 23. 시간이 약
    '25.6.30 10:28 AM (121.168.xxx.246)

    저희 엄마는 어두운 방에서 그냥 계속 계셨거든요.
    깜깜한방 불 켜드리면 다시 끄고.
    그냥 계시고. 그 안에서 침대에 앉아 멍하니 계시고.
    잘 드시지도 않고.
    너무나 걱정 되었는데 50여년간 함께한 남편과의 이별 기간이였나봐요.
    부모와 배우자의 상은 다르대요.
    조금더 지켜봐주세요.

  • 24. ㅇㅇ
    '25.6.30 12:40 PM (222.107.xxx.17)

    약 드셔야 돼요.
    잠도 못 주무시고 아침 저녁 전화할 때마다 울고
    아무일에도 집중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라서
    정신의학과 가서 약 처방받아 드셨는데
    약 드시니 목소리부터 달라요.
    약으로 진정되고 기분이 좀 나아지니
    친구 만나서 위로도 받고
    자식들하고 외식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어요.
    약의 도움을 빌어 제일 힘든 시기는 넘기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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