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고양이밥 물어본 사람인데요
첨 고양이 밥주는거에 성공해서
너무 기뻐서 글을 씁니다
이제 밥주는거 어떻게 하는지 안거 같아요
삶은 감자랑 물이랑 바위위에 올려 주었더니 거들떠도 안보길래
조언대로 삶은감자와 참치를 섞어서 다시 바위위에 올려놨는데요
한참있다 가보니 아직 안먹었더라고요
근데 그 사이에 고양이들은 10미터쯤 마당 맞은편으로 옮겼어요
아참 고양이가 보니까 고양이 가족 같아요
엄마고양이와 어린 고양이 2마리.
아주 갓난 아기고양이는 아니고
그냥 딱 봐도 엄마따라다니는 어린 고양이요
엄마냥이랑 주위에 아기냥이 두마리랑 펄떡거리며 정원을 다니는 모습이
정말 너무 에쁘고 행복해보였어요
아무튼 참치감자밥을 바위위에 놓고서
조금 멀리있는 냥이들한테 여기 와서 먹으라고 손짓 발짓 눈짓 온갖 신호를 다 보냈는데도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먹이를 들고 조심조심 다가갔어요
그런데 다가가니 엄청 경계를 하면서 화난표정 으르렁 거리는 소리 금방이라도 할퀴고 달려들듯 했는데요
그걸 견디고(?) 좀 더 가까이 가서 눈 마주치면서 먹이 그릇을 바로 앞에 놓아주었어요
맛있게 먹으라는 신호도 주고 뒤돌아서는데 엄마냥이가 딱 먹이에 달려들더니 아주 맛있게 먹는거예요
그리고 잘 안보이던 새끼냥이 두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세마리가 한꺼번에 달려들어서 밥을 먹는데
와 제가 너무 행복해지는거 있죠?
지금고 재네들 보면서 타이핑치는데 진짜 오랫만에 너무 행복합니다.
밥 다먹고 엄마냥이는 한쪽 구석에 누워있고
새끼냥이 두마리는 토끼처럼 잔디밭을 펄쩍펄쩍 뛰어나는데 너무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근데 자꾸 먹이그릇을 맴돌길래 제가 또 한번 먹이를 가져다주었거든요
그때 또 엄마냥이는 표정이 험악했지만 저는 개의치않고 참치감자먹이를 그릇에다 주고 왔어요
역시 뒤돌아보니 또 세마리가 아옹다옹 달려들어먹는거예요
그래서 이제 알았죠
아 얘네들은 먹이를 갖다줘야 하는구나
나랑 친해져야 먹이도 먹는가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이런식으로 밥그릇 비우면 또 갖다주고 해서 결국 4번이나 밥을 주었답니다ㅋㅋㅋㅋㅋ
냥이 밥을 처음주다보니 얼만큼이 1인분인지도 모르겠고 암튼 먹는대로 주었어요
지금은 그냥 저희 마당 정원에서 마구 뛰놀아요
아기고냥이들이 노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네요 진짜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근데 얘네들은 왜 안갈까요?
가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궁금해서요
새벽 5시부터 발견했는데 지금까지 계속 여기서 놀고 있네요
그대로 있으면 저는 점심도 저녁도 주게 될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냥이들은 이렇게 가족단위로 다니나요?
넘 보기 좋아요
암튼 오늘 첨으로 먹이주는거에 성공해서 너무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