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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생고양이(?) 밥주기 성공했어요~!!

시골숲근처 조회수 : 992
작성일 : 2025-06-28 09:02:10

아까 고양이밥 물어본 사람인데요

첨 고양이 밥주는거에 성공해서

너무 기뻐서 글을 씁니다

이제 밥주는거 어떻게 하는지 안거 같아요

 

 

삶은 감자랑 물이랑 바위위에 올려 주었더니 거들떠도 안보길래

조언대로 삶은감자와 참치를 섞어서 다시 바위위에 올려놨는데요

한참있다 가보니 아직 안먹었더라고요

 

근데 그 사이에 고양이들은 10미터쯤 마당 맞은편으로 옮겼어요

아참 고양이가 보니까 고양이 가족 같아요

엄마고양이와 어린 고양이 2마리.

아주 갓난 아기고양이는 아니고

그냥 딱 봐도 엄마따라다니는 어린 고양이요

엄마냥이랑 주위에 아기냥이 두마리랑 펄떡거리며 정원을 다니는 모습이

정말 너무 에쁘고 행복해보였어요

 

아무튼 참치감자밥을 바위위에 놓고서

조금 멀리있는 냥이들한테  여기 와서 먹으라고 손짓 발짓 눈짓 온갖 신호를 다 보냈는데도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먹이를 들고 조심조심 다가갔어요

그런데 다가가니 엄청 경계를 하면서 화난표정 으르렁 거리는 소리  금방이라도 할퀴고 달려들듯 했는데요

 

그걸 견디고(?) 좀 더 가까이 가서 눈 마주치면서 먹이 그릇을 바로 앞에 놓아주었어요  

맛있게 먹으라는 신호도 주고 뒤돌아서는데  엄마냥이가 딱 먹이에 달려들더니 아주 맛있게 먹는거예요

그리고 잘 안보이던 새끼냥이 두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세마리가 한꺼번에 달려들어서 밥을 먹는데

와 제가 너무 행복해지는거 있죠?

 

지금고 재네들 보면서 타이핑치는데 진짜 오랫만에 너무 행복합니다.

밥 다먹고 엄마냥이는 한쪽 구석에 누워있고

새끼냥이 두마리는 토끼처럼 잔디밭을 펄쩍펄쩍 뛰어나는데 너무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근데 자꾸 먹이그릇을 맴돌길래 제가 또 한번 먹이를 가져다주었거든요

그때 또 엄마냥이는 표정이 험악했지만 저는 개의치않고 참치감자먹이를 그릇에다 주고 왔어요

 

역시 뒤돌아보니 또 세마리가 아옹다옹 달려들어먹는거예요 

그래서 이제 알았죠

아 얘네들은 먹이를 갖다줘야 하는구나

나랑 친해져야 먹이도 먹는가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이런식으로 밥그릇 비우면 또 갖다주고 해서 결국 4번이나 밥을 주었답니다ㅋㅋㅋㅋㅋ

냥이 밥을 처음주다보니 얼만큼이 1인분인지도 모르겠고 암튼 먹는대로 주었어요

 

지금은 그냥 저희 마당 정원에서 마구 뛰놀아요

아기고냥이들이 노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네요 진짜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근데 얘네들은 왜 안갈까요?

가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궁금해서요

새벽 5시부터 발견했는데 지금까지 계속 여기서 놀고 있네요

그대로 있으면 저는 점심도 저녁도 주게 될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냥이들은 이렇게 가족단위로 다니나요?  

넘 보기 좋아요

 

암튼 오늘 첨으로 먹이주는거에 성공해서 너무 기쁩니다  ^^

IP : 222.113.xxx.2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떼찌
    '25.6.28 9:09 AM (222.112.xxx.135)

    마음이 너무 예쁘세요.
    엄마냥이 가 맘이 놓아나봐요
    상황보니 자주 올것같은데
    혹시 가끔이라도 애들 밥 주고싶으시면 참치가 짜고 비싸니까 고양이 전용캔이랑 건사료 하나 구비해놓으시길요

  • 2. 그런데
    '25.6.28 9:22 AM (118.235.xxx.242) - 삭제된댓글

    지금 나가서 고양이 전용 사료 작은 걸로 하나 사다 놓으시면 좋죠
    참치캔은 비싸기도 하고 염분때문에 고양이 신장에 안 좋다고 하니 고양이 전용 사료가 나을 겁니다.
    그렇게 마당냥이로 오가는 것도 괜찮죠.

  • 3. ^^
    '25.6.28 9:24 AM (219.249.xxx.181)

    좋은 일 하셨네요
    안젠간 원글님이 고양이 박사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은..
    강아지에 대해 전혀 모르던 제가 강아지를 키우면서 많은걸 알게됐으니^^
    아는만큼 보인다고 관심이 가면 관현 정보를 찾아보잖아요
    새끼 고양이들 뛰어노는 모습 보고만 엤어도 넘 흐뭇할것 같아요 ^^

  • 4. 감사합니다
    '25.6.28 9:36 AM (211.168.xxx.164)

    제가 다 고맙네요. 염분은 굳이 빼서 주지 않아도 되세요. 실제로 고양이 사료나 간식 먹어보면 의외로 짭잘하답니다. 염분은 모든 동물한테 적당량이 필수에요. 감자는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칼륨성분이 풍부해서 참치의 염분성분이 완충될 훌륭한 식재료 입니다.

  • 5. ..
    '25.6.28 9:47 AM (125.176.xxx.72)

    경계하던 냥이들이 내가 챙겨준 밥 먹어줄때
    그 쩌릿함 ㅎㅎ 축하드립니다~
    맘이 예쁘셔요 ^^

  • 6. 원글
    '25.6.28 9:49 AM (222.113.xxx.251)

    그 사이에 또 새끼냥이가 먹이그릇을 넘실거리길래
    또 한번 더 밥주고 왔습니다
    새끼냥이는 아직 배가 덜 찼나싶어서요

    이번에는 가까이가서 엄마냥이한테도 밥 먹으라고 하면서 (여전히 하악하악~ 그래도 이젠 하악질은 금방 끝내더라고요ㅋ)
    동시에 새끼냥이를 쳐다보며 먹으러 이리오라는 시늉을 했어요 여러번요

    그리곤 내가 가야 밥을 먹을거같아서 뒤돌아가는척 하다 다시 슬쩍 보는데 오 이번에는 엄마냥이는 밥을 안먹고 새끼냥이 혼자 밥 먹네요?
    오 신기해요.. 엄마냥이가 제 의도를 읽었을까요?

    암튼 밥 다섯번 주면서 조금은 친해진듯해요

    걔들 있는곳이 마당 울타리 코너쪽인데요
    양쪽으로는 울타리가 또 꽃나무 화단으로 둘러쌓인곳이라 바깥에선 잘 안보여요
    아마 비도 오니 우거진 화단 아래 비도 피하고 또 안전한거같아서 그곳에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재미있네요 ㅎㅎ

    조언들 감사드리고요!
    댓글보고 참고해서 먹이도 잘 주고
    이 냥이 식구들이랑 좋은관계(?)를 유지해보겠습니다 ^^

  • 7. ^^
    '25.6.28 10:06 AM (39.124.xxx.23)

    아유 감사드려요^^
    음시물 쓰레기를 뒤져서도 먹는 아이들인데
    오늘 너무 감사한 식사를 했네요

    사료 주문하실때 흔들어주는 막대기 장난감도
    한두개 사셔서 가끔 흔들어주면
    아기들이 정말 좋아해요^^♡
    생각만해도 넘 이쁜 장면들이네요
    고양이가족도 원글님댁도 행복하세요♡♡♡

  • 8. ㅡㅡ
    '25.6.28 10:10 AM (14.63.xxx.31)

    중성화 시켜주세요~
    잘못하다간 수십마리가 될껍니다.

  • 9. 고양이캔
    '25.6.28 10:40 AM (14.6.xxx.135)

    저렴하게 팔아요 대용량도 팜
    감자주지마시고 그냥 고양이전용사료 사서주시길...
    길냥이 밥주는데 경계하던애가 헤드번팅에 옆에달라붙고 코인사하면 턱내주는거 너무 귀여워요.

  • 10. 00
    '25.6.28 11:22 AM (140.248.xxx.1) - 삭제된댓글

    제가 다견 가정이었는데 노화로 무지개 다리들 건너고
    한마리 남았어요

    그사이 길냥이들이 들어와서 (주택삽니다)
    현재 마당을 차지하고 밥달라 해요
    그래서
    한구석에 밥줍니다.
    여름에는 어디 빨빨 거리는지 밤에 오고요


    봄에는 마당에 드러 누워요.

    전 고양이 사료 간식 밥값만도 몇십나가는 듯요

  • 11. 00
    '25.6.28 11:24 AM (140.248.xxx.1)

    제가 다견 가정이었는데 노화로 무지개 다리들 건너고
    한마리 남았어요

    그사이 길냥이들이 들어와서 (주택삽니다)
    현재 마당을 차지하고 밥달라 해요
    그래서
    한구석에 밥줍니다.
    여름에는 어디 빨빨 거리는지 밤에 오고요


    봄에는 마당에 드러 누워요.

    나중에는 사료로 주세요 사료 아주 잘먹어요

    저는 사료 사다가 이제는 간식도 사서 주고
    지출이 냥이 밥으로 좀 늘어 났네요

  • 12. 지금
    '25.6.28 11:32 AM (222.113.xxx.251)

    재밌는 사연들이 많네요
    저도 주택인데 전부터 냥이 응가가
    잔디밭 어귀에 보이긴 했어요
    아마 몰래 드나들었었나봐요

    밥그릇 가보니 이제 반 정도 남아있네요
    세마리가 다 배부른가봐요
    정말 다행예요
    제 배가 부른듯 기분좋습니다

    근데 저 밥 남은거는 그냥 두는게나을까요?
    아님 치울까요?

    냥이들 한잠 자고 또 먹지 싶긴한데
    자꾸 똥파리가 꼬여서 신경쓰여요

    냥이들 한번 쓰다듬어주고 싶은데
    특히 새끼냥이요
    밥주다보면 그런 날도 오겠죠?

    아참 냥이 장난감 만들어서
    막대기에 뭐 달아서 엄마냥이 앞에가서
    휘휘 돌리면서 장난쳐볼랬더니
    계속 졸기만 하고 응하질 않네요;;

    한참 그러다 저만 쇼하는거같아
    관두고 들어왔습니다

    저 마당 한구석 풀밭 사이로
    보이는듯 안보이는듯 슬쩍 희꾸무레한 뭉치들
    냥이가 저기 있다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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