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시절 특히 뼈말라 사람들을
부러워하다 못해 숭앙했었죠
뭐랄까. . 그들은 외피상 느낌이
먹는 것이나 삶에 집착이 없어보이고
잉여라고는 지방조차도 없고
왠지 삶도 조용히 관조할 것 같은
마른사람에 대한 허상이 제게 있었나봐요.
제 삶은 그 자체가 잉여고, 짜치고 지긋지긋한 사람들에. . 장마에 목덜미에 달라붙는 머리카락 같았거든요
그래서 몸에 더 집착해서 날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아요
제가 165에 글래머 스타일로 방빵한 55
튼실한 허벅지로 섹시하다 이런 소리 들었는데
지금에야 그런 건돼 스타일이 매력적이란 걸 알지만
성장기의 자기혐오와 겹쳐서 더 반대되는 몸을 선호한듯. 부끄러워 몸을 누르고 못살게 굴었어요.
전 아무리 빼도 안되더군요.
지금보니 저런 이미지가 되려면 팔꿈치 아래가 덜렁덜렁 . . 난 여분으로 달린거요~~~이런 느낌이 있어야 하더군요.
뼈가 달그락달그락 거리고 바지가 휙휙 돌아가는 그런 느낌이요.
그의 몸 안에 들어있는 장기조차 고요할 것 같은. .
난 바지를 허벅지에 맞춰 입었구먼.
자라 세일이라서 둘러보니
자라 모델들 다들 그러네요
세상이 두쪽나도 난 상관없소~~~하면서 거적대기를 걸치고 텅빈 눈으로 허비적 거리며 걷는 느낌이요.
그랬다구요. . .
지금보니 마르든 건돼든 건강한게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