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본 여행 갔는데 공항 버스에서 현금이 없어 탔다가 도로 내렸어요
현금 찾아서 다시 타려구요
사용 가능한 카드가 제가 가진것중엔 없더라구요
근데, 인상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따라 내리더니 요금 내줄테니까 그냥 타고 가래요
괜찮다고 극구 사양해도 돈을 먼저 내버려서 타게 됐어요
제 상가주택 임차인분께 일년동안 건물 관리 부탁드렸어요
임금이 적어서 사시는분이 출퇴근 시간 구애 안받고 편한 시간에 해주면 서로 좋을거 같더라구요
처음 해 보니 꼼꼼하고 잘 하실거 같아 근처 아는 사람 건물 관리도 그분이 같이 맡게 되었어요
따로 직장이 있으신 나이 지긋한 분이신데,,와...사람이 어쩜 이럴수가 있죠
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매일 찾아내서 꼼꼼하게 해주시는데, 아직 두달밖에 안됐는데 새건물이 됐어요
남자분인데도 청소가 취미래요
페인트 벗겨진 곳까지 다 해놓으셨더라구요
20년전에 알게된 전기 기사님은 오다가다 건물 복도에 등이 나갔으면 고쳐 놓고 가서 우리건물은 복도등이 참 오래간다..생각했는데 그분이 말도없이 해주신거예요
설비아저씨도 근처 지나게 되면 고칠거 없냐고 물어봐주시고 어떤 날은 뭐라도 손보고 지나가시고..
제가 길냥이 예뻐해서 오랫동안 챙겨주다 지금은 멀리 댕겨야해서 인연에 맡기고 헤어지게 됐는데 그런 인연으로 이런분들 만나게 된걸까요?
저는 세상에 나쁜(?)사람을 못봐본거 같애요
사람도 동물도 다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