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가니 친구들 만나는게 그닥 재미있지가 않더라구요.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거의 사람을 안만나고 집에만있다보니 이렇게 된건가 싶기도하고
어쩌다 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계산해야하는데 얻어먹기싫다 저번에 내가샀는데 이번이 얻어먹어도 될까 이런 생각이 앞서서 즐겁지가 않아요.
돈이 아깝다기 보다는 밥이나 커피마시고 내가 하네 마네 서로 실갱이 버리는거도 너무 싫고
만나는 장소나 메뉴선택하는거도 너무 비싼거나 싼거를 먹자고 하기도 애매하고 암튼 저는 자격지심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 이런걸까요?
그뿐만 아니라 누가 나에게 선물이나 현금 이런거도 과하게 챙겨주는게 너무 싫어요. 받으면 너무 고맙네 기쁘네 보다 뭔가 갚아야 할거같고 안갚으면 나쁜사람이 될거같고 내형편은 이정도 해줄 형편이 안되는데 싶고 그해준사람의 고마움은 잊고 이런생각만 들어요.
정신적으로 저는 무슨 문제일까요?
심지어 부모님한테 받는거도 싫어요. 걍 내가 주는건 괜잖은데 받기싫구 부담되요.
왜 이런걸 저는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