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부치는 수화물에 전자기기 넣으면 안되는데, 공항에서 발견- 엄마 캐리어에 공폰과 테블릿까지.
해외 여행가면 호텔 와이파이 잡아서 임영웅 음원 돌리는 용도. 그 무거운 걸 기내용 가방으로 옮겨서 내내 들고다녀야 함.
(1) 도착한 국가 공항에서, 입국심사 줄에 서서 어느쪽 줄이 먼저 빠지는지 계속 지켜보면서
"아 씨 저쪽 줄이 먼저간다, 저 사람 우리보다 늦게 왔는데 저쪽 줄에서서 먼저 나가네, 아씨 우리 줄이 젤 느리네" 하면서 투덜투덜.
듣기 싫어서 못들은 척 하고 다른데 쳐다보고 일부러 다른 대화를 유도해도 안됨.
(2) 캐리어 찾으러 가서, 그 앞에 서서 캐리어 언제 나오나 안절부절 하면서 "우리가 꼴찌로 나오나보다" "짐을 일찍 맡겨서 꼴찌로 나온다"
캐리어를 찾고 나서는 " 아이씨 꼴찌로 나왔어. 꼴찌에서 두번째야. 비행기에서 일찍 내리면 뭐해 짐이 꼴찌로 나오는데 아이씨"
이러면서 사람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게 함.
캐리어 좀 늦게 나오면 어떠냐고 한마디라도 제가 받아주면 그때부턴 더 심해져서 끝까지 못들은 척 하고 있음.
(3) 공항 내리자 마자 핸드폰에 와이파이 연결해야 해서 핸드폰 들고 와이파이 왜 안되냐고 난리남. 이유는 와이파이 연결해서 음원사이트에서 임영웅 음원 돌려야 하기 때문에. 해외여행 내내 임영웅 음원과 유튜브 영상을 돌리고 있음.
(4) 해외 여행 일정 내내 본인 핸드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맞춰놓고 한국시간을 말함.
대낮인데 한국시간으로 밤시간이니 들어가서 자야 한다고.
"지금 밤 9시야(한국시간으로. 현지 시간은 대낮) 자야 해 밤 9시에 뭘 돌아다녀 자야지 "
"지금 밤 11신데 아직도 밖에 있는거야. 잘 시간이 넘었어"
엄마는 그냥 와이파이 빵빵한 집에서 기계 3대 놓고 임영웅 음원 돌리고 임영웅 유튜브 보고
혹시나 해외 여행 갈일 있으면 시차 없는 가까운 나라로
절대 수화물 보내지 말고 기내가방 하나만 들고 가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