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의 사회적 갈등과 불행의 정도는 전 세계 최고 수준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25-06-23 01:58:24

지난 12. 3 내란 정국에서, 한국인들의 엘리트주의와 파시즘에 대한 경도를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심도있는 비평과 진단을 하셨던 김누리 교수의 새로운 대담 영상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여기서도 그대와 연장선상에서 한국인들의 학벌주의, 능력주의에 대한 근거 없는 확신과 선호, 그리고 그것이 교육에 미치는 끔직하고도 치명적인 영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워낙 흡입력 있고 차분하게 말씀을 잘 하셔서 20분이 금방 갑니다. 

 

 결국 이렇게 윤리에 대한 고민 없이 생성된 능력과 개인의 권리에 대한 어설픈 판단이 한국의 정치,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와 고틍의 근원이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저도 예전에 프차에 대해서 학벌주의가 지적으로 게으른 자들이 손쉽게 의존하는 엉터리 평가지표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명쾌하게 해주시는 김누리 교수가 참 미덥습니다. 

 

 한국인들은 그 내란 국면을 국민의 손으로 결국 끝장내고 민주주의가 세계 어느나라보다 더 더 잘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존경받아 마땅 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그런 황당한 내란 세력을 국가 최고수반의 위치로 밀어올리고, 그들의 전횡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무시하지 못할 비율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소득 불평등에 대한 선호가 가장 깊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과실을 누리면서도 그 민주주의의 작동 기반을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파시스트에 경도된 국민들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런 경향이, 소위 '엘리트' 정치군인과 사법귀족을 낳고, 그들의 불의한 권위를 끌어내리려 하면서도 내심 그들의 귀족적 이너서클에 끼는 것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기도 합니다. 그런 경향이 주목받는 젊은 파시스트 괴물들을 출현시키고 20대 남자들의 상당수를 그 천박하고 위험한 정치적 경향성을 띄게 만들기도 한 것이죠.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불평등에 대한 내면화와 선호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국인들은 외모, 학력, 지위 등등 모든 것을 서열화하는데 무척 능숙합니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올바른 사회,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고민과 토론, 그리고 이러한 고민의 성과를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구성원들의 내면화를 이루어내는 것 뿐입니다. 이런 국가 규모의 가치 대전환은 단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 없고 그 전환이 이루어지는 기간동안 감내해야할 갈등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모이면 온갖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부를 은근히 자랑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데도 그 일을 좀처럼 멈출줄 모르는 한국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의견이라 생각해 링크합니다.

 

https://youtu.be/9DGmyOhDsEk?si=v95EQkVkmrttxACo

 

IP : 125.183.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5.6.23 2:52 AM (106.102.xxx.140) - 삭제된댓글

    김누리교수님 정계에 모셔서 교육부에서
    큰역할 해주시면 좋겠어요.
    입시위주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성교육은 염두에도 없는
    학교 교육의 문제점 바로 세워 주시길.....

  • 2. ……………
    '25.6.23 7:30 AM (121.142.xxx.89)

    와.. 너무 좋은 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916 남묘호랑게교(?) 15 ..... 2025/07/19 5,235
1736915 브래드피트 영화보면 7 .. 2025/07/19 2,825
1736914 지원금 카드 신청시 궁금해요 1 ㄱㄴㄷ 2025/07/19 2,688
1736913 정청래, 충청권 63% 압승 ㅎㅎㅎ 16 역시! 2025/07/19 3,287
1736912 정부, 北 핵폐수 실태조사 "이상없음" 20 ... 2025/07/19 899
1736911 추억의 디스코 팝송 풀영상 1 7080 2025/07/19 975
1736910 수해 대민지원 다사라졌네요 24 .. 2025/07/19 6,664
1736909 제가 요즘 온수매트를 틀고 자는데요 23 진짜 2025/07/19 3,768
1736908 송작가님 대단하네요~ .. 2025/07/19 3,247
1736907 카레가루가 많은데 어떻게 해 먹을까요? 3 카레 2025/07/19 1,349
1736906 아끼는 우산 잃어버린 저...이해 되세요? 14 별거 아닌데.. 2025/07/19 3,412
1736905 햇반같은것 상비해두시나요 16 .. 2025/07/19 3,634
1736904 회원가입 안했는데 가입메일이 왔어요 1 오렌지 2025/07/19 633
1736903 걸그룹 하니가 왜 이리 미워졌나요? 같은 사람 맞는지 33 2025/07/19 18,460
1736902 해군과 해병대 다른건가요? 3 .. 2025/07/19 1,440
1736901 컬리백 종량제봉투에 버리면 될까요? 4 . 2025/07/19 1,272
1736900 딸인데 약대 vs수의대 37 ... 2025/07/19 5,539
1736899 김민석 총리는 그간 알을 잘해서 12 ㄹㅇㄴㅁ 2025/07/19 3,562
1736898 넷플 언테임드 추천해요 6 산뷰 2025/07/19 2,968
1736897 아파트 공사 기술자들이 최근 아파트는 살지 말라네요 16 2025/07/19 7,685
1736896 추억의 포크송 소환 12 7080 2025/07/19 1,099
1736895 우울증약 복용중인 고등학생 7 꾸기 2025/07/19 2,563
1736894 동물성크림빵 3 빗소리 2025/07/19 1,491
1736893 없는 집에 시집와줘서 고맙대요 시모가 11 2025/07/19 6,319
1736892 시어머니카톡 읽씹해도되겠죠 43 ㄴㅍ 2025/07/19 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