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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생일상

이제 끝났다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25-06-21 18:45:29

다음주 수요일 시아버지 생신입니다.

내일 시댁 가서 가족식사 합니다.

 

시어르신 선한 분들이세요.

시집온 지 20년 넘었지만 시어르신들 이거해달라 요구한 적이 한 번도 없으세요.

시댁가면 반가워해주시고 

있는거 다 털어 자식 주고 싶어하세요.

(아시죠? 그래서 넉넉하지 못하세요. 주변인들에게 잘하시고 본인들꺼 척척 나눠주십니다)

용돈은 드렸지만 자식들한테 의지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 버티셨어요.

 

작년부터 시어른 두 분 다 약한 치매 있으시고 활동력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셨어요.

그래도 이제까지 관리 잘 하셔서 큰 병 없으셨고 잘 버텨주셔서 감사해요.

 

시어머니께서 건강상 외출하기 어려운 분이시라 명절, 생일 다 집에서 먹어요.

어머니 건강하셨을 때는 어머니가 싹 차려놓으면 

며느리인 저는 설거지만  도와드리고 왔어요.

 

이제 시댁 행사는 제가 음식 준비하지 않으면 먹을 게 없어

몇 년 전부터 일년에 4번 명절, 생신 두번 상을 차립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갈비, 잡채, 콩나물겨자냉채, 미역국, 기타 반찬들 

만들고 앉으니 6시가 넘었네요.

 

힘들지만, 맛나게 먹어 줄 식구들 시어르신들, 남편 형제들. 방학한 아이 또 조카들 생각하니 

마음이 좋아요.

 

평생 머리 쓰는 일만 하던 사람이라

오래 하루종일 서 있었더니 발바닥부터 다리 어깨 안 아픈곳이 없네요.

매해 다르네요. 갱년기 증세 다시 시작되어 등짝 열오르내림도 힘들구요.

하루 종일 서서 일하시는 분들 대단하세요.

 

얼마나 더 버티실 지 모르겠지만 제가 건강해서 기쁘게 상차림 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82님들 맛난 저녁식사 하세요.

 

 

IP : 211.176.xxx.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21 6:54 PM (182.227.xxx.181) - 삭제된댓글

    저는 반대로 20년간 제사랑 시부모님 생신상 차리다가
    몇해전 아버님 돌아가시고 아무것도 안해요
    어릴때도 힘들었지만 나이드니 배째라가 됐어요
    제사 싹없애고 모이면 무조건 외식해요
    이제 다시 그렇게 못할것같아요

    원글님은 마음에서 우러나서 기쁘게 하시는것 같네요
    가족들과 즐거운 생신 모임되세요

  • 2.
    '25.6.21 6:54 PM (39.123.xxx.130) - 삭제된댓글

    근데 왜 피도 안 섞인 며느리 혼자 고생하시는 건가요?
    남편 형제들 이라고 쓰셨으니 시누나 동서는 없나요?
    같이 포트럭을 해도 될거고 케이터링을 해도 될 텐데요.
    그냥 궁금해서요.

  • 3. --
    '25.6.21 6:58 PM (121.200.xxx.6)

    힘드셔서 어떡해요? 원글님.
    휠체어라도 이용해 식사는 밖에서 사드시면 안될까요?
    평소에는 어떻게 하시는지...
    전에는 생신이라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했는데
    지금은 두분 다 돌아가셨지만 이제 음식준비하라면 못할것 같아요.
    예쁜 마음씨가 감사해요, 원글님.

  • 4. 저도
    '25.6.21 7:00 PM (211.206.xxx.191)

    혼자 하다가 이제 힘들어서 외식해요.
    이제 외식하러 나가기도 힘드실까 걱정입니다.

  • 5.
    '25.6.21 7:06 PM (182.227.xxx.181) - 삭제된댓글

    저는 시골어른들이 집밥만 좋아하시고
    농산물로 밥차리는걸 좋아하시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매번 외식을하니 집에서 보다 잘드시고
    돈아까워 남기는거 아깝다고 더 잘드세요
    집밥 좋아한다고 하는건 자식 돈쓸까봐 그런거였어요
    피자 치킨 짜장면도 좋아한다니까요

  • 6.
    '25.6.21 7:09 PM (121.167.xxx.120)

    시부모님 외식 못할 건강상태고 원글님 갱년기라 힘드시면 가정뷔페 부르세요
    인당 얼마(3년전에 칠순에 인당 3만원)에 안원 계산하시면 음식 진열대부터 접시 그릇들 다 가지고 와서 차려주고 4시간후에 와서 찿아 가요 요리 종류도 여러 가지예요

  • 7. 원글
    '25.6.21 7:14 PM (211.176.xxx.21)

    남편이 많이 도와줘요. 거의 같이 합니다.
    어제 술 거하게 먹고 오늘 꾀 부리네요.

    시어머니가 어지럼증이 심하셔서 거동이 쉽지 않아요.

    삼남매인데 시누이는 미혼, 형은 이혼해서 애들만 데리고 와요.
    제가 기본 음식 해가고, 두 분은 포장 음식 따로 사와요.
    시누이, 아주버님, 직장인 조카, 대학생 애들 다 집밥 못 먹어 행사 있으면 갈비나 잡채 같은 집음식해요.

    걱정해주신 82쿡님들 감사합니다.

  • 8. 저희
    '25.6.21 7:44 PM (115.21.xxx.164)

    엄마도 요새 몸이 안좋으셔서 자식들 모이면 외식하거나 딸인 제가 차려요. 남동생네는 아이들이 어리고 와주는 것만 해도 고마워서요. 요즘처럼 더울때는 외식하고 집에서는 다과정도하고 모두 모일때는 회뜨고 고기 굽고 샐러드 하고 간단하게 합니다. 집밥은 어른들도 어린 조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 9. 좋은맘
    '25.6.21 8:34 PM (58.229.xxx.133)

    으로 한 음식은 맛도 더 좋더라구요~ 저에게까지 맛있는 냄새가 나는듯해요. 내일 즐거운 가족 식사하세요.
    늘 행복하세요!

  • 10. 원글님
    '25.6.21 10:19 PM (211.206.xxx.191)

    마음이 참 예쁘네요.
    남편 분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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