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기억 중 벽에 걸렸던 시계가 생각나요.
세로로 긴 모양이고 왔다갔다 하는 동그란 은색 추가 달려 있었어요.
유리문을 열어서 열쇠처럼 생긴 키를 작은 구멍에 넣어 돌리면 태엽이 감겼어요.
구멍이 왼쪽, 오른쪽 두개 였는데 왼쪽은 시계밥, 오른쪽은 시계 반찬이라고 하면서 돌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전체적인 외관과 바늘 모양은 로마네스크 문양이었고요
그런데 그 바늘이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살해사건 흉기로 쓰이는 장면을 보고 나서
밤만 되면 무서워서 잠을 못 잤던 공포가 떠 올라요.
똑딱똑딱 거리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그 바늘이 왜 그렇게 무서웠던지...
50대 이후 분들은 잘 아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