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버지와 다툼으로 힘든 시기 보내다가
중학교때 6개월가량 등교거부를 했습니다
고등2 지금은 학교에 나가는데
아버지도 아들도 통제욕구가 강해서
만만한 저를 늘 통제하려드는데
예전에는 제가 약해서 받아주다가
통제욕구 강한 사람들에 대한 저의 대처를 위해 상담도 받고 강의도 들으며 이젠 당당하게 거절하고 맞써 싸우고 있어요
늘 잘 들어주던 엄마다 변했다 하면서
늘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이제는 엄마 정신과 검진 안받으면 학교 안다닐거다 협박
중이에요 어제 저녁까지 분명 잘 지내고 다 해줬는데
밤새우고 놀더니 아침에 깨워도 대답 안하고 학교 안갈생각하는거 같더라고요
아이가 adhd 에 친구도 없고 학업도 뒤떨어지고
공감해줄 대화 상대가 없으니 힘든건 맞는데
뭐든걸 엄마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못난 점을 투사해서
저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데 너무 괴롭네요
상담사는 학교 안가던 아이니 하루하루 안간힘을 써서 나가는 것이니 되도록 해달라는 걸 다 해줘라 하는데
오늘도 갑자기 엄마 병원 오늘 같이 가보자
안그럼 학교 안가겠다
알았다 갔다오겠다 그러니 오늘 학교 빠지고 자기랑 같이가자
학교는 다녀와서 같아 가자 했더니 (제가 반응안하고 대답 안할 줄 알았나봐요)
가자 지금 옷입자 하니 정밀검사 기계로 하는 곳이어야 한다. 어디로 가냐 .동네 너 다니는 정신과로 가자 하니 믿음 안간다 . 검사는 지문으로 한다 예전에 엄마 검사 받은 자료 있다 이걸 들고 가서 해석해달라고 해도 된다하니
다시 자기 보는 데서 받아야 하고
대학병원이어야 하고 지문은 자기가 변경할 수 있으니 믿지 못한다 기계로 하는거야 하고 계속 반복이네요
결국에는 오늘 학교 안갔습니다
힘든거는 맞지만 자꾸 만만한 대상을 찾아 남탓을 하는것을 받아줘야 하나
그냥 정말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나
같이 가도 순순히 따라가지도 않을 녀석이라 벌써 너무 지칩니다
남편과 아들은 자기애성인격장애도 갖고 있어서
늘 자신의 어려움 실수에 다 제탓을 하는데
학교 안가려는 아이 앞에서는 이걸 들어줘야 하는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