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업을 합니다
어디나 다 그렇겠지만 경기가 어렵죠
제조업인데 일이 많이 줄어서 직원들도 일부 내보내고 뭐 그렇습니다
저는 전업이고 아이들은 대학생인데
대한민국 경기침체에 관한 티비프로를 보다가
가족들을 부르더니
저것 좀 봐라 지금 이렇게 어려운거다
다들 정신차려야 한다
이런식의 상황이 빈번하게 반복됩니다
무슨 정신을 어떻게 차리라는 걸까요?
결혼생활28년동안 백화점에서 뭔가를 사본적이 없고
뭐든 최저가만 찾고
결혼예물 이후로 금붙이 한개 산게 없어요
택시 타본적도 없고 연회비아깝고 대량구매 안하려고 코스트코도 15년전에 끊었구요
소비는 거의 차상위계층에 준하는 수준입니다
아이들도 기본적인것만 하고 생활해요
씀씀이는 줄일래도 더이상 줄일수가 없어요
이미 최저생계비로 살고있는셈.
무슨 정신을 차리라는 건지
시댁에는 한달 100씩 보내드리고
카드 하나 드렸는데 150정도 나옵니다
(이렇게 드린지 20년정도 됐는데 제가 2018년도에 알게되어 결혼생활 통틀어 그때 딱한번 싸웠습니다)
시댁에 화장실 변기 고장나서 사람불렀는데
친절하게 잘 고쳐줬다고 아버님이 기분좋아서
20만원을 줬다고 하더군요
평생 그런식으로 사신분.
정말 정신차려야 하는건 시어른 아닌가요?
저더러 정신차려야 한다는 말은
일자리를 알아보라는 뜻일까요?
대기업 다니다 육아때문에 정말 어쩔수없이 퇴사했는데 애들 어린이집종일반 맡기고라도
직장은 계속 다녀야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