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주부예요. 집에서 꽤 오래 과외를 하고 그 외시간에 전업이었어요.
두아이 다 대학생이네요.
그런데 남편도 얼마전 휴일 출근하며 집에 와서 점심 먹는다고 아무도 같이 먹을 사람도 없고 주변 식당도 다 문닫는다 어쩌구 해서.
제가 점심 약속이 있었는데 엄청 분주하게 점심 준비를 해뒀어요. 더운데 땀내며 준비하고 언제 오냐 전화하니 밥먹으며 전화 받네요. 잊어버렸데요. 오늘도 일 일찍 끝난다고 대학생 큰아이랑 저랑 점심 먹기로 해놓고 시간 지나 전화하니 밥먹으며 전화받네요. 큰아이는 맨날 바쁘다고 하더니 약속시간까지 일어나지도 않고.
평소에도 큰아이는 영화보러가기나 전시회 아니면 좋은 카페 가기 등 저랑 철썩같이 약속해서 제가 제 약속도 피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딴소리 하고. 제가 운전을 하니 엄마랑 가고 싶다 어쩐다 하더니 그래요. 유일하게 제 약속을 지키고 미리 양해구하는 사람은 둘째뿐이예요.
너무 화나고 기분이 나빠요.
제가 아무리 집에 있는 사람이라도 저도 시간 계획이 있고 약속도 있는데 이게 뭔짓들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