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생연분이다 생각하고
거진 7년을 안싸우고 살았는데
작년부터 술문제랑 돈문제 때문에 반복해서 갈등이 생기니 저도 이제 마음이 좀 뜨는 것 같아요.
일단 남편이 돈이 없고, 생길 것도 없고, 급여도 저보다 적은데 저보다 카드값 많이 나와요. 주로 2차까지 가고 본인이 술값을 냅니다.
그런데다가 재테크에는 관심 1도 없어요. 저는 출근하면서부터 틈틈히 경제시황보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남편은 웹툰만 드립다 봅니다. 지금 코스피가 얼마인지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차도 내가 산거고 집도 내가 산거고
그냥 다 제꺼예요. 연애할 때부터 그래서 옷도 신발도 사입혔고요.
이게 처음에는 별거 아니다 했는데
갈등이 생기고 나니 다 아까워요.
맛있는 거 좋은 거 정성껏 차려주기도 싫고
오히려 뭐가 맛있으면 나만 먹고 싶을 정도..
어디가 아프면 예전에는 너무 걱정되서 자꾸 물어봤는데 이제 진심으로 관심 없고요.
이럴 때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고질적인 원인이 있는 거라 그냥 마음이 바뀐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