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모임에서 바자회 행사가 있었어요
리더가 욕심많고 열정이 많은 스타일인데
혼자서 일을 많이 하는것 같아서
도와주려는 생각으로 동참을 했어요
그랬더니 일을 더 키우더군요.
일주일 꼬박 바자회 준비하느라
여기저기 장보고 배달시켜서 끼니떼우고 하니
안써도 되는 돈도 많이 나갔어요
평소에 제생활루틴도 있는데
그거 다 방해받고 몸이 힘들 정도로 열심히 해서
제가 만든 상품이 제일 잘 팔렸고
다른 봉사자들의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일을 즐겁게하자 주의라
몸이 힘들고 내시간이 다 뺏기는 것까지는 원하지 않았어요
결국엔 리더 입맛에 맞게 다 해주었지만요.
바자회 마지막날에 재료비 청구하라는 말에 3만원이라고 했고 솔직히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들었으나
봉사도 하시는데 베풀자는 심정으로 최소한만 청구했어요.
평소와 다르게 돈만 보내고 톡은 없는데
봉사자 단톡방에서는 수다가 길어서
두시간 동안에 저 혼자 생각에 괜히 청구했나 싶었죠.
그러다가 리더가 톡이 와서 고맙다 재료비 그것밖에 못줘서 미안하다 하길래.
리더만큼은 안되겠지만 저도 남는 장사는 아니라고
봉사자들은 더할나위 없으니 다같이 수고했다고 했는데
그 마음 잘 안다며 고맙다고 하고는
글쎄 바로
봉사단 단톡방에서는
누구는 재료비 수백억 들었는데 딸랑 3만원밖에 못줘서 미안하다며 고맙다고
이번 바자회 최대봉사자는 저라고 칭찬은 막 하는데.
재료비 수백억은 뭔지..
돌려까기 인건가..
그깟 푼돈쓰고 밑지는 장사라고 생색낸거냐
이런속마음이었나..
평소에 여우과라 생각해서 곱게 보이지를 않는데..
여자중학생들 학교에서 왕따시킬래
칭찬하는듯 돌려깎으면서 대외적으로 따시키려는 듯한
나쁜이미지가 느껴져서
그 칭찬이 하나도 고맙지가 않고 너무 불쾌해요
답글로 수백억 ㅎㄷㄷ
이렇게 남기고 그 톡방에 안들어가고
이번 봉사도 안가려고 하는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솔직히 욕심많은 리더가 늘 재주인정 받다가
이번에 제가 등장해서 이목을 집중받으니
샘질투가 섞인건가 싶기도 하고
속으로는 손절각이다 이러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봉사자들은 다 너무 좋으세요
리더는 숨막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