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도움되실까 싶어 글씁니다.
지금은 미국비자 받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작년 아들이 비자 받을때도 쉽지는 않았어요. 다른 회사에 합격했지만
비자가 안되서 못간 아들친구들이 있습니다.
혹시 그래도 해외 인턴 도전해보고 싶다는 자녀가 있으면 저는 추천하려고 글 씁니다.
아들은 뉴저지로 갔고 급여는 2900달러 정도예요.(높은편.. LA친구들은 2700 이라더군요)
야근이 있는 날은 시간페이를 많이 준다고 합니다. 가끔하니 꿀이라며 좋아하더라구요.
작년 여기에 물어봤을때 어떤분은 그지로 살기 딱이라고... ㅠㅠ
근데 보내보니 결론은 전혀 아니예요.
미국 최저시급이겠죠. 월세 1000달러예요. 한국인이 사는 2층집에 방하나와 욕실을 쓰는 기준입니다.
(얼굴한번 본적은 없지만 주인아주머니가 좋다고 해요. 가끔 요리하면 가져다 주시고... 등등
워낙 개인주의가 강하다 보니 규칙만 잘 지키면 터치도 없고... 나름 편했다고 합니다)
좋은 원룸을 얻으려면 1500 이상은 줘야 해요. 워낙 빠르게 진행된 터라 집 얻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혹시 도착해서 지낼곳이 붕 뜨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해서 톡으로 미리 두달치를 선결제 후 한국에서 계약하고 출발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아들이 8월말에 돌아옵니다. (인턴 끝나고 25일간 미국 여기저기 여행 후 귀국)
더 있어달라는 오더를 받았는데 고민하다가 들어오기로 했어요.
아이가 만족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가난하게 살지도 않았데요.
여느 직장인처럼 주중에는 출퇴근을 하니 돈쓸일이 별로 없었고 주말에는 뉴욕쪽으로 넘어가 쇼핑도 하고 구경도 다니고 두번의 연휴에는 비행기타고 LA도 다녀왔고(2박3일-학교친구들은 LA쪽 인턴으로 합격) 기차타고 워싱턴도 다녀오고...
(여기서 안사준 슈프림, 조금 비싼 나이키 등 제가 모르는 그런거 많이 샀더라구요.ㅎㅎ)
작년 여기 물어봤을때는 돈이 부족할테니 보태주라하셔서 한달에 50~80(대학생 용돈쓰듯) 보내주려했었는데 부족하면 얘기하겠다면 살아보겠다고 해서 준비만 했었어요.
결론은 한번도 보내달라는 말을 한적이 없어요. 쪼들리게 살지 말고 이왕 갔으니
하고싶은 거 먹고싶은 거 해야하니 돈 좀 줄께. 했는데 말하면 달라고... 스스로 살아보겠다고..
(제 카드를 하나 줘서 보냈는데 아직 한번도 안썼어요. 나중에 여행할때 좀 쓰라고 했네요.)
여행갈 돈도 미리 조금씩 모아놔서 풍족하데요. 자기 기준에 힘들지 않게 다닐거라고...
사진도 자주 보내줬는데 주말 여기저기 박물관 공원 등등 레스토랑도 한번씩 가고 집에서 사는 노는거랑 다름없이 살더라구요. 가서 처음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을거 같아요. (말은 안해도...)
돈으로는 안힘들다고 합니다.
한국 시간 토욜 오전(미국시간 금욜 아이 퇴근 후) 서로 영통하면서 제 외로움을 달랬네요.ㅎㅎ
아이가 외국어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영어는 금방 늘었구요. 본인이 일부러 외국인과 많은
대화를 했다고 해요. 심지어 아이 회사에 들어오는 스페인사람들이 있는데 그분들한테는 스페인어를
배웠다고(한국에서 넷플릭스보면서 스페인어에 호기심이 많았어요. 책도 사고) 스페인 사람들이 성격도 좋고 유쾌하고 재밌다고 하네요.
캐나다서 어학연수 하는 친구들이 두어명 있는데 그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영어로 하니
친구들이 자기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했데요. 자기들은 돈많이 들었다면서 본인들도 인턴할껄 했데요)
제가 아이가 하나라 신경을 한 아이에게만 쓰니 자립심이 없을까봐 걱정했었어요.
혼자 보낼때 아는 사람 하나없는 외국에 보내려니 맘도 쓰였지만 1년간 잘~살아준 아이가 너무 고맙고
독립해도 잘 살겠구나 싶고... 여튼 그래요.
인턴끝난 후 25일간의 여행이 홀가분하고 즐거웠음 좋겠어요.
한학기 남기고 간터라 바로 2학기 보내고 내년 졸업입니다.
국제통상학과이니 무역관련 수출관련 회사에 취업하고 싶어서 잡코리아 보고있데요.
아이와 잘 지내는 교수님이 취업시켜주시겠다고 했다네요. -말이라도 고맙더라구요
이런거 미리미리 하던 아이가 아닌데 혼자살다아보니 좋은 방향으로 변한거 같기도 합니다.
혹시 갈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 있으시면 보내본 저로써는 찬성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정보가 없어서 여기저기 글올리고 물어보고 결론을 내렸던터라.
혹시 도움이 되실지도 모르겠다 싶어 글한번 씁니다.
작년에도 비자 안된 친구들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더 상황이 안좋으니....
지금 당장 가라고 말씀드리는 거는 아니구요. 대학생 자녀분들 있으면 참고 하시라고 글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