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까지 가끔 키친토크에 출몰하던 헝글강냉입니다. 워낙 오래 전이라 아마 기억하시는 분은 없을 듯?
글을 찾아보니 5-6년 전이 마지막 이었던 것 같아요.
82에서는 사진 올려가며 쓰기가 번거롭기도 하고, 지난 3년간 인문학 공부 공동체에서 팔자에도 없던 공부를 하며 지내다 보니 시간도 없었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에 뭐랄까.. 회의 같은것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 다소 난폭하고 괴랄?한 댓글도 많고 ㅎㅎㅎ 괜히 기분 나빠지기도 싫었고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애기였던 아이들은 고1, 중1 이 되었고.. 다행히도 속 썩이는 사춘기 폭풍은 크지 않았고 여전히 사이는 알콩달콩 좋아요. 공부하라는 소리를 0.1도 안해서 그런 것 같아요 ㅋ 몸 건강하고 행복하다 하니 저는 그걸로 대 만족이고요.
아이 둘 다 본인이 원하는,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교로 갔고 딱히 제가 돌봐주지 않아도 될 만큼은 독립적이라 50도 안된 이른 나이에 엄마로써 80% 쯤은? 졸업 한 느낌이에요. 애기때 부터 요리를 좋아하던 중1 딸은 한달에 한 번 집에 올 때마다 음식도 해 주고 저번에는 오이김치를 잔뜩 담가놓고 갔어요 ㅋㅋㅋㅋㅋㅋ 물론 양념은 저보고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제가 봐도 신기할 지경. (아무래도 키톡용 글인데 사진이 없어서 ㅎ)
12.3 내란 이후엔 하던 공부도 다 놓고 ,,, 난생 처음으로 시위도 여러 번 나가서 유지니맘님 찹쌀도나쓰도 얻어먹었고요. (너무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아직도 내란세력들이 큰소리 치는 걸 보면 분노조절이 안 되서 ... 여태 인문학 공부 하며 동양, 서양철학 배우고 3대 종교의 기원이라던가 등등 대충 배우고ㅎ 명상도 하면서 나름대로의 수행을 했지만 이번생은 도를 깨우치기는 글렀구나 ㅎㅎㅎ 다음생에나 ... 하면서 그러고 있습니다. 사는 이야기 랬는데 내란 얘기 한다고 험한 댓글이 달릴라나... 그래도 제가 지난 6달 동안 집중하던 주제가 내란 밖에 없어서 어쩔 수가 없네요.
지난 20년 간 82도 많이 변하고 여러가지 일들도 있었고 하지만 여기 만 한 데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정신 좀 차리면 키톡에 간간히 요리도 올리고 예전처럼 지내고 싶다는 마음에 그냥 이래저래 써 봤어요.
사실 오늘 저녁까지 에세이 제출인데 ... 딴짓... -.-;;;
그럼 이만 ㅎㅎㅎㅎ 맛점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