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동네에 텃밭을 일구시는 노부부가 계시거든요
어떤계기로 저와 알고 지내시게 되었는데
텃밭 작물을 나누어주세요
저도 감사의 표시를 하구요
어제 상추를 주신다기에 달려갔지요
비가 와서
아직 어린데 뜯으셨다고 주시는데
세상에나 아기 손바닥같은 상추 한소쿠리를
다 씻으셔서 차곡차곡 담아주시네요
비때문에 흙이 너무 많아서 씻으셨대요
허리도 굽으시고 집안이 일하기 편한.구조도 아니신데...
받아들고 집에 오는데 눈물이 납니다
엄마도 시모도 아무도 저한테 이런 마음을
보여준적이 없어서요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담근 오이지랑 김치를 좀 갖다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