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분은 외로워서일까요?

... 조회수 : 2,223
작성일 : 2025-06-15 12:17:15

어제 병원 갔는데요

진료실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70쯤 보이는 분이 끊임없이 옆사람에게 말을 걸어요

처음엔 저한테 몇시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폰 보고 알려 드리고 제 폰 계속 보고 있었어요

순간 '본인도 폰 있는데 왜 물어보시지?' 생각은 들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떤 남자가 진료 받고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깁스 풀래요? 아휴 다행이다"

이러면서 말을 거니 남자가 단답형으로 말하고 가더라구요

이어서 옆쪽에 어떤 애기 엄마가 앉았는데

계속 말을 거니

애기 엄마는 또 상냥하게 끝까지 받아주대요

애기 엄마 가고 어떤 여성분이 앉으니까

"내가 병원도 혼자 오는데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써주네. 내가 다 낫기만 해봐라. 이러면서 아주 그냥 벼르고 있어"

계속 본인 가정사 얘기하고요

심지어 옆에 아무도 안 앉으니 좀 떨어져 서 있는 분에게 말을 막 거는데

그분은 힐끗 보고 대꾸도 안하고 가더라구요

결국 말할 상대가 없으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하품을 "아휴~~" 이렇게 엄청 크게 하고요

어디가 좀 안좋으신 분은 아닌 것 같은데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을 걸더라구요

그냥 문득 궁금해지네요

외로운걸까요?

 

IP : 182.221.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사자 말에
    '25.6.15 12:18 PM (220.117.xxx.100)

    답이 있네요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써주네”

  • 2. 그래서
    '25.6.15 12:18 PM (59.7.xxx.113)

    병원을 혼자 다니고 외로운가 봅니다. 말하고 싶어도 참고 가만 있어야 누군가가 동행을 해주겠죠.

  • 3. 수다
    '25.6.15 12:28 PM (39.119.xxx.132) - 삭제된댓글

    말하기좋아하는 성향이라 운동으로 풀어요
    말하는직업이 좋다고
    말많이하면 격 떨어지고 실수도 하게되니
    꾹 참고 몸을 억지로 움직여요
    부모도 말이 많고
    차분한분보면 멋져보입니다

  • 4. ..
    '25.6.15 12:35 PM (211.208.xxx.199)

    불안한가봅니다

  • 5. 혹시???
    '25.6.15 12:37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그 분이 아닐까요?
    오래전(코로나 이전) 셤니랑 노천탕에 갔는데
    어떤여자가 옆에 앉더니 남편이 끊임없이 바람을 피운다며
    울면서 세세한 설명과 기액션을 펼쳐가며 하소연!
    실컷 듣고 나서(영육간이 되게 피곤했음)
    오죽하면 처음보는 내게 이럴까 싶어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하고싶은대로 하셔라 어떻게 하든 응원할께요
    그니는 펑펑 울더라구요
    에효...

  • 6. 늙어 혼자
    '25.6.15 12:38 PM (112.167.xxx.92)

    되면 말할 상대가 없으니 혼자말이라도 하죠 병원도 나홀로 갔으니 적적불안함과 사람 보는김에 말걸어보는거죠 옆에 사람있을때 말 걸어보자나요 그때 아니면 언제 말을 섞겠나요

  • 7. 혹시???
    '25.6.15 12:39 PM (175.121.xxx.73)

    그때 그 분이 아닐까요?
    오래전(코로나 이전) 셤니랑 노천탕에 갔는데
    어떤여자가 옆에 앉더니 남편이 끊임없이 바람을 피운다며
    울면서 세세한 설명과 리액션을 펼쳐가며 하소연!
    실컷 듣고 나서(영육간이 되게 피곤했음)
    오죽하면 처음보는 내게 이럴까 싶어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하고싶은대로 하셔라 어떻게 하든 응원할께요
    그니는 펑펑 울더라구요

  • 8. 그렇죠
    '25.6.15 12:51 PM (125.240.xxx.204)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어서...

  • 9.
    '25.6.15 12:55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가족들이 왜 상대안해주는지 알거 같은데요.
    입을 좀 다물고 살아도 되련만
    왜 그리 말을 못해서 안절부절일까 모르겠어요.
    블루재스민 영화 생각납니다.

  • 10.
    '25.6.15 3:13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런 중노년층 많더라구요
    지인 중 아들만 셋인 60대 아줌마가 있는데 며느리들에게 반찬
    애봐주기 돈 수시로 해주면서 덤으로 끊임없이 말을 해대다가
    며느리 셋에게 다 차단당했어요
    그때부터 조금이라도 안면있는 사람 만나면 며느리 욕 기타 자기 일상얘기를 쉬지 않고 떠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155 장요근맛사지기(기계말고 도구에요) 써보신분? 9 장요근 2025/07/22 1,577
1738154 증여세도 상속되나요? 7 ㅡㅡ 2025/07/22 1,526
1738153 얼굴에 마스크팩 붙이고 다니는거 유행인가요? 15 깜놀 2025/07/22 5,047
1738152 강선우 사건으로 부터 얻은 교훈 28 ... 2025/07/22 3,364
1738151 재난지원금 사용처요 4 현소 2025/07/22 2,118
1738150 왠걸 또 시원한 바람 부네요 8 .... 2025/07/22 3,133
1738149 강선우은 여가부 장관에 임명되어선 안됩니다. 23 다시한번 2025/07/22 1,953
1738148 요리를 너무 좋아해요~ 25 ㅎㅎ 2025/07/22 3,449
1738147 “경찰이 추행했어요” 女피의자 말 믿고 파면했는데…거짓말이었나... 3 .. 2025/07/22 2,485
1738146 이혼하고 아들하고 둘이사는데 72 2025/07/22 28,534
1738145 식세기에서 하수구냄새가나는거같아요 8 식세기 2025/07/22 2,061
1738144 강선우 사태의 3가지 문제점 17 문제 2025/07/22 1,785
1738143 설민석 조윤범의 맛있는 클래식 재밌고 유익해요 3 클래식 2025/07/22 1,081
1738142 돈까스에 밥과 샐러드 리필 불가 일반적인가요? 38 ... 2025/07/22 4,496
1738141 이마트몰 배송방법이 여러가지인데... 7 ... 2025/07/22 1,175
1738140 민주당과 국힘당의 차이 6 ... 2025/07/22 966
1738139 조세도피국 벨리즈로 협정맺고 돈빼돌린 정황 6 제보 2025/07/22 2,782
1738138 국힘 망했네 23 o o 2025/07/22 6,195
1738137 엎드려서 상체 드는 자세가 허리에 좋다고 하지 않았나요 6 자세 2025/07/22 2,915
1738136 "신영균 외손녀가 불렀대"…반응터진 '케데헌'.. 8 ... 2025/07/22 5,298
1738135 벨리즈라는 나라 아세요? 3 .. 2025/07/22 2,175
1738134 희귀병은 산정특례로 돈 거의 안든다는 건 사실아닙니다... 8 ㄱㄱㄱ 2025/07/22 2,154
1738133 팝콘 파는 로봇 2 ㅇㅇ 2025/07/22 748
1738132 줌인줌아웃에 새끼냥이 보세요~~ 1 . . 2025/07/22 1,079
1738131 “갑질은 주관적” “보좌진은 동지”···민주당 지도부의 ‘강선우.. 6 ㅇㅇ 2025/07/22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