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시 보리수.

유월 조회수 : 1,700
작성일 : 2025-06-14 15:53:00

어제는 무섭게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시골집에 왔습니다.

올해 보리수는 가지를 많이 잘라내서

열매가 얼마 열리지 않았다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시골집을 다녀올까 말까 고민하다

내려와서 아침에 보니

정말 보리수가 예전에 비해

많지 않더라고요

 

다른  곳들은 보리수가

엄청 열리고 가지마다 붉게

익어있던데

친정집 뒤란의 보리수는

올해  그닥입니다.

 

이곳은 밤새 비가 엄청나게 내리더니

오전엔 그치고 지금은 맑아요

 

점심때쯤 엄마 모시고

장미꽃 구경하고  근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사마시고

마트에서 장도 봐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제 보리수를 따고

올해 보리수잼을 또 만들거에요

작년엔 네병을 만들었는데

올핸 한병 나올 것 같습니다.

 

빈  잼병을 세개나 가져왔는데

두개는 남겨놓고 가야겠어요

 

작년 보리수잼이 한병 반

남아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햇살 따갑고 더운데

방안에 앉아 창문 열어 놓으니

바람이 살랑~ 들어와서 좋아요

 

비온뒤라

마당 너머 멀리 보이는 높은

앞산은 짙은 푸름이 더 진하게

물들어서 싱그럽고

참새랑 물까치 소리는 소란스럽고요

 

이제 보리수 따러 나갑니다

IP : 223.38.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14 3:57 PM (121.154.xxx.102)

    와~~잔잔한 그림이 그려지네요
    글만 읽어도 힐링이 됩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 2. 여름
    '25.6.14 3:58 PM (118.221.xxx.51)

    님 덕분에 보리수나무, 열매 검색해 봤어요 산에서 자주 본듯한 열매인데 그걸로 잼으로 만든다니 신기하네요 ㅎ 내친김에 보리수 노래까지 듣고 있어요 감사해요^^

  • 3. 쓸개코
    '25.6.14 4:39 PM (110.70.xxx.114)

    어제 누가 보리수 한줌을 줘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달고 맛있었어요.
    잘 익은거 쨈으로 만들면 맛있겠네요.

  • 4.
    '25.6.14 5:14 PM (115.138.xxx.77)

    보리수잼은 어떤 맛일까요?
    오늘 퇴촌엘 갔는데
    보리수가 엄청 굵어서 따먹어 봤어요.

  • 5. ...
    '25.6.14 6:25 PM (14.42.xxx.34)

    저도 지금 막 보리수잼 만들 설탕 사왔습니다. 뜨거운 기운이 좀 가셨으니 이제 집뒷산 보리수 따러갑니다. 보리수가 너무 크고 늘어지게 자라서 반정도 잘라줬더니 열매는 더 크고 많이 달렸어요. 가지치기 해주면 열매가 커집니다. 기다려보세요.

  • 6. ㅁㅁ
    '25.6.14 6:48 PM (1.240.xxx.21)

    매년 친정집 보리수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해요.

  • 7. 그린 티
    '25.6.14 7:09 PM (211.234.xxx.90)

    엄마하고 꽃구경에 카페 다녀오고 보리수잼도 만드실거라는.. 원글님 부럽네요.

  • 8. .....
    '25.6.14 7:30 PM (58.29.xxx.169) - 삭제된댓글

    서울로7017로에 보리수나무 몇구루있는데
    항상 열매가 풍성하게 열립니다

  • 9. 원글
    '25.6.14 10:53 PM (223.38.xxx.68)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
    작년까지 아무 제약없이 건강하셨던 엄마가
    올초에 낙상으로 수술을 하시고
    다행이 재활하셔서 지팡이 짚고
    걸어 다니실 수 있으신데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셨던 분이
    그런 일들을 하실 수 없으니 심적으로
    마음이 약해 지시기도 했고
    걱정되고 신경쓰여 올해 좀 자주
    내려왔더랬어요

    꽃구경도 오래 하지는 못하고
    그나마 집에서 가까워서 잠꺈 둘러보고
    엄마 힘드실까봐 바로 카페로 갔답니다
    카페 이런 곳 안가보신 분이라
    일부러 모시고 가서 시원하게 쉬다가 왔어요

    짧게라도 이렇게 보내서 다행이다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6882 조국혁신당, 이해민, 한국에는 더 많은 스타트업, 더 많은 &q.. 2 ../.. 2025/06/15 829
1726881 고3 선택과목 어쩌면 좋을까요? 9 ㅇㅇ 2025/06/15 781
1726880 올해는 윤7월이라 음력으로 13 윤달 2025/06/15 3,329
1726879 알바를 2개하고있어요 12 Dkfho 2025/06/15 3,481
1726878 결혼식 갔다와서 왜이리 헛헛할까요 5 헛헛 2025/06/15 3,867
1726877 내가 살 수 있는 이유 ᆢ 자식입니다 42 2025/06/15 6,833
1726876 킴 카다시안 1 매력 2025/06/15 2,172
1726875 김치버리는법 좀 알려주세요 11 김치 2025/06/15 2,825
1726874 박승 "집값이 모든 경제 문제의 근본 원인…주택 무제한.. 22 ... 2025/06/15 3,829
1726873 중국한테 먹히는 케이팝 21 마가 2025/06/15 4,194
1726872 크록스처럼 볼 넓고 뒤축 단단한 신발 있을까요? 3 .... 2025/06/15 1,063
1726871 5년후, 사법부가 잔인한 복수를 할 수 있다네요 41 .. 2025/06/15 19,366
1726870 분당이나 판교에서 맛있는 양념게장 식당 어디일까요 4 게장 2025/06/15 667
1726869 전동 킥보드랑 사고가 났어요. 잠 한숨도 못잤네요. 6 .... 2025/06/15 4,610
1726868 그러고보니 연세대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건이 5 ㅇㅇ 2025/06/15 2,199
1726867 매불쇼 최욱 어두운 과거 ? 4 o o 2025/06/15 4,348
1726866 일본 패키지 여행 가이드 2 일본 2025/06/15 1,686
1726865 친했던사람 인간관계란 무엇인가 9 인생무상 2025/06/15 3,533
1726864 5 아이 2025/06/15 2,795
1726863 윤석열, 네타냐후, 젤린스키, 트럼프 19 세상 2025/06/15 3,395
1726862 노무사 노무진 대학청소미화원 에피 실제일어난 4 사랑123 2025/06/15 3,014
1726861 서울 노원구 북서울미술관 전시 추천합니다 7 추천 2025/06/15 2,295
1726860 여름에 숏컷 vs 긴머리 7 .. 2025/06/15 2,950
1726859 반려견 산책 찬반투표까지 한 아파트 20 ㅇㅇ 2025/06/15 3,343
1726858 새벽 강아지산책하다 9 .. 2025/06/15 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