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친구와 함께 한번, 또 좋아서 6월에 부모님과 함께 또 경주 다녀왔어요.
1. 황리단길 근처
첨성대, 천마총, 계림 등 황리단길 근처가 다 경주 주요 관광지, 유적지가 모여 있죠.
5월에는 황리단길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아서 왔다갔다 하는것이 힘들었어서 6월에는 아예 황리단길 안의 숙소에 있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듯.
코스 추천은 제일 먼저 금관총에 가는 걸 추천. 금관총도 보고, 여기 근방 능들의 역사를 알려주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데 이걸 보면 전체 그림이 좀 그려지니까 좋아요. 그리고 주변 대릉원(안에 천마총 있음), 첨성대 보고 저녁때 동궁과 월지(예전 안압지) 가서 야경 보면 좋음. 첨성대는 낮에는 그냥 작아보이는데 밤에는 색깔이 계속 바뀌니까 새롭더라고요. 동궁과 월지 야경은 7시쯤부터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앞에서 보려고들 자리 경쟁이 좀 있어요.
경주박물관도 주변에 있어서 여력 되면 다녀오면 좋죠. 생각보다는 작은데 신라의 미소라는 수막새 만으로도 좋은.
2. 불국사와 석굴암
저는 친구들 수학여행 갈때 경주에 못 가보고 올해 처음 갔는데 석굴암 정말 유리벽이 없이 직접 볼 수 있으면 훨씬 좋았겠다 아쉽더군요.
그래도 석불과 그 주변 벽의 보살들(?) 새겨진 것들 보니 새삼 천년전 돌에 이렇게 섬세하게 새긴 조상님들의 실력이 대단하고, 이렇게 석굴이 무너지지 않게 하다니! 그런데 제일 좋았던 것은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내려오는 산길. 40분 정도 걸어내려오는 길인데 나무들이 울창해서 햇빛이 중간 중간 들어오고 초록은 무성하고 새소리가 그렇게 예쁘게 들려요. 부모님과 갔을때는 어머니께서 힘들어하셔서 이 길을 못 갔는데 아쉬워요. 걸어서 올라가는 건 좀 더 힘들것 같고 여력 된다면
걸어서 내려오기 추천!
3. 주상절리
바닷가도 있으니까, 그리고 금관총에서 동영상 보는데 문무대왕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 그리고 실제 절 밑에 수로가 있어서 용이 되서 다녀갈 수 있도록
안배했다는 말을 들으니 감동에 울컥해서 갔는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시간에 1대꼴로 주상절리 전망대 가는 버스가 있으니 시간표 잘 알아봐서 대중교통으로도 다녀올 수 있어요. 주상절리 그 각진 모습들이 신기하고 전망대도 잘 되어 있어 바닷바람 맞으며 다녀올 만 합니다. 그런데 문무대왕릉은 버스로 지나가면서 보기만 함^^. 또 버스 기다렸다 타고 내려와서 들르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얼굴 본 걸로 만족!
4. 먹거리(식당 등)
황리단길
- *클: 퓨전 중식? 가지튀김 너무 맛있게 먹었고 그외 다른 요리들은 평범(물론 제 개인적인 입맛임^^)
- 원조콩국: 첫 맛은 평범, 먹을수록 오 괜찮은데! 찹쌀튀김이 들어간 콩국 고소하고 순두부도 맛있는데 우리가 먹는 매콤한 순두부와 는 다른 슴슴한 맛이라
호불호 있을 수 있는데 저는 맛있었어요. 콩국 찹쌀떡 추가 가능하다고 해요.
- 1976 간바지: 돼지 뒷고기, 소고기 등 연탄불에 구워먹는 곳인데 친구와 비오는 날 저녁 먹으러 가서 비닐창으로 빗소리 들으며 먹어서 더 맛있었던 듯.
- *코: 오무라이스, 돈까스 먹었는데 오무라이스 좀 느끼한데 그래도 괜찮았다.
- 성동시장: 시장은 안 둘러보고 우엉김밥, 찹쌀순대 사러 감. 우엉김밥은 명동김밥에서, 순대는 이름 잊어버렸는데 검색하면 나오니^^ 우엉김밥은 졸여진 우엉을 김밥위에 얹어주는데 쫀득~ 순대도 맛있고 양 많음 쫄깃한 내장 등
- 최영화빵: 경주는 정말 인상적인것이 3집 건너 1집은 빵집인듯. 황남빵, 이성복 빵, 최영화 빵 다 비슷한 빵이죠? 최영화빵이 제일 맛있었어요 저는. 3번 사러 갔다 줄에 포기했다 3번째 성공. 5시 정도면 줄도 못서게 하더군요. 계란 비린내 안 나고 식어도 괜찮았음. (찰보리빵은 단석가가 원조라고 하던데 여기 술빵 괜찮았음)
- 두낫디스터브: 소금빵과 능이 보이는 전망으로 유명한 곳이죠. 소금빵 맛있었고 비오는날 갔는데 사실 비오는날 카페 안에 있으면 무조건 다 좋음. 내리는 비 보면서 이렇게 무덤전망이 좋다고 찾아오는 곳은 여기밖에 없겟다 재밌어했던.
- 향미사: 커피 맛집 중 하나. 열심히 일하는 분들 보면서 젊음의 열정을 느꼈던.
- 테라로사 경주점: 상당히 넓은 한옥 구조로 지어져 있어 다녀올만 해요. 마루에 앉아서 담소.
불국사
- *춘재: 점심 먹으러 갔는데 첫 맛은 괜찮았는데 추천할만하지는 않음. 고등어구이와 육회비빕밥, 꼬막비빔밥 먹었는데 고등어는 좀 뻣뻣..
- *양집: 불국사에서 한참 가야 되는데 육회물회로 유명한 집. 육회물회 호기심에 기다렸다 먹었는데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오히려 묵밥? 이 더 입에 맞았음.
주상절리
- 전망대에 내리면 바로 앞에 전복돌솥밥집과 냉면집이 보이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냉면집(육회를 잘라 얹어주는 진주식 냉면?) 갔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10원빵도 어떤 사람은 맛 없다고 하는데 저는 맛있어서 입맛은 정말 다 다르니^^
경주가 일단 고도제한이 있어서 집들이 다 단층이라(황리단길 근처 등 관광지) 눈이 편안하고 나무들도 많아서 그점도 좋았어요. 올해 2번 갈 정도로
좋았는데 선거투표 결과 보면 신경질 나는. 한옥숙박시설들이 옆 방 소음이 잘 들리는, 소음에 취약하다는데 잠잔 곳들이 다 그점도 괜찮아서 더 좋았던 듯.
5,6월 여행은 햇살만으로도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