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딸이 둘째를 낳아 같은 건물에 사는 친구가 자주 아이를 봐 줍니다
사위는 회사원이고, 딸은 전업이지만
애 둘 키우려면 너무 힘들죠.
몇일 전 친구가 큰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고 저녁까지 먹여 들어 간다고
저에게 동행을 제의 했어요. 가끔 같이 놀아요.
셋이서 여기저기 다니며 놀고, 밥 먹고(아기가 너무 잘 먹음), 똥도 싸고(죄송), 또 뛰어 다니고/얼마나 신났는지.
한참을 놀고 저녁이 되어 귀가. 이제는 목욕하고 자기만 하면 되는 상태.
친구가 손녀에게
"@@아 집에 가서 목욕은 아빠랑 해~"라고 해요.
아이가 도리도리 하면서
"싫어 엄마"
친구가
"안돼, 엄마 피곤해~"
저는 아들 가진 엄마라서
"@@아 엄마랑 목욕해~ 아빠 피곤해~"
친구랑 저랑 둘이서 이렇게 아들 엄마 딸 엄마 입장이 다르넼ㅋㅋㅋ
낄낄 거리면서 웃었어요.
친구는 딸이 애 목욕 시키면 사위에게 서운하다(말은 안하지만) 하더라구요
저는 하루 종일 일하다 온 사람은 피곤할텐데. 했고요.
갈라치기 아니고 서로 입장이 이렇게 다르고 우리가 이해할 것들은 참 많구나..했어요
나는 어떤 시어머니가 되려나 걱정이고..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