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강아지는 생긴 것도 이뻐서
데리고 나가면 인형같다 무슨 강아지가 이렇게 이쁘냐 이런 소리도 잘 듣는데
딴 것에는 그렇게 똑똑한 면모는 안 보이는데
맛있는 것 생기는 것에는 귀신같이 똑똑해요
고기도 삶을 때는 가만히 있는데
이것 꺼내서 뜯으려고 행동하면
장조림용 소나 돼지고기 혹은 닭같은 경우
부엌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자기도 입있다고 내놓으라고 딱 서서 쳐다보면ㅎㅎㅎ
안 그래도 마늘 안 넣고 삶은 고기는
강아지몫을 먼저 떠놓고 통에 담아놨다가
그날이랑 그 다음날 줘요
자기가 맛있는 것 먹고 싶을 때는
제 다리에 코를 살짝 가져다 대는데
그건 먹을 것 내놓으라는 소리인 줄 저도 알겠더라고요
아니면 가만히 앉아서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아니면 방에 같이 있을 때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 주는데
이건 전에 손~가르치고 먹을 걸 줬더니
손주면 먹을 것 나온다고 인식해서 앞발 열심히 주기
아무튼간에 말은 못해도
먹을 것 달라는 표현은 엄청 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