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입니다
제 부모 얘기이구요
저의 부모 모두 불우한 가정환경,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려운게 아니라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모 밑에서 부모의 인정이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어요. 그럼에도 자신이 극복할 만한 의지가 있거나
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았다면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 올바른 가정이라는 환경을
자식들에게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라도 했을텐데
그것도 없었고 본인들의 결핍과 우울감을 늘 자식들에게
드러내고 살았지요
대물림이란건 참 무서워서
저는 교육도 받았고 아이를 잘 키우기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스스로를 단도리하려고 애쓰지만
자연스럽게 평화로운 가정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그것이 일상인 사람들과는
삶의 무게가 근본부터 다릅니다
내 자식에게는 안정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이렇게도 힘이드네요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고
조금의 스트레스에도 불안감을 감추기 힘든 제 모습이 참싫네요
어제 오늘 직장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에게 짜증과 예민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제 자신.
늘 예민하고 날카롭고 불안한 제가
부모가 되는건 옳은 선택이 아니었다 싶어요
내 부모도 결혼과 자식을 낳아선 안되는 사람들이었구요
유난히 삶의 무게가 버거워 주절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