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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서가 불안하면 자녀를 낳지 말아야 할것같아요

.. 조회수 : 3,364
작성일 : 2025-06-11 22:06:01

제 얘기입니다

제 부모 얘기이구요

저의 부모 모두 불우한 가정환경,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려운게 아니라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모 밑에서 부모의 인정이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어요. 그럼에도 자신이 극복할 만한 의지가 있거나

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았다면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 올바른 가정이라는 환경을 

자식들에게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라도 했을텐데

그것도 없었고 본인들의 결핍과 우울감을 늘 자식들에게

드러내고 살았지요

대물림이란건 참 무서워서

저는 교육도 받았고 아이를 잘 키우기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스스로를 단도리하려고 애쓰지만

자연스럽게 평화로운 가정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그것이 일상인 사람들과는

삶의 무게가 근본부터 다릅니다

내 자식에게는 안정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이렇게도 힘이드네요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고

조금의 스트레스에도 불안감을 감추기 힘든 제 모습이 참싫네요

어제 오늘 직장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에게 짜증과 예민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제 자신.

늘 예민하고 날카롭고 불안한 제가

부모가 되는건 옳은 선택이 아니었다 싶어요

내 부모도 결혼과 자식을 낳아선 안되는 사람들이었구요

유난히 삶의 무게가 버거워 주절거려봅니다

 

IP : 118.220.xxx.22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11 10:06 PM (118.235.xxx.82)

    저는 그래서 결혼도 뭣도 안 하고 기회가 있어도 흘려보내고 그랬는데 혼자가 참 버겁네요 ... 나도 버거운 나

  • 2. ..
    '25.6.11 10:08 PM (223.38.xxx.103)

    다들 괜찮아보여도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극소수라
    인간은 불온전함을 안고 사는 게 숙명 아닌가싶어요

  • 3. .....
    '25.6.11 10:09 PM (39.124.xxx.75)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다들 그래요
    님도 좋은점 많을테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4. 저도
    '25.6.11 10:11 PM (221.138.xxx.92)

    저도 동감하는바이지만..
    둘러보면 그렇게 보면
    출산가능한 사람이 별로 없겠더라고요 ㅎㅎㅎ

    노력하며
    성장하며 살다 가는거죠..뭐.

  • 5. ㅇㅇ
    '25.6.11 10:13 PM (118.235.xxx.115) - 삭제된댓글

    82 회원일 가능성이 높은 여성 변호사 체험담입니다

    귀신있는 아파트에서 탈출한 이야기인데
    거기 살 때 아이에게 화가 나고 때리고 싶고
    남편과도 막 싸우고 싶었대요
    그걸 극복한 내면의 힘이 전해지는 체험담이에요

    추천합니다
    https://youtu.be/uhDzUoayrbM?si=163ciY_B62-lQwf4

    기괴하거나 하지 않고 논리정연한 이야기입니다

  • 6. 대부분
    '25.6.11 10:20 PM (58.29.xxx.96)

    자신이 정서가 불안한지 모르고 결혼
    지금은 그래도 자기객관화가 되서 아이 안낳잖아요

    남자 코걸려고 낳는 여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오로지 먹고 살기위해서
    자식이고 뭐고 없는

  • 7. ㅠㅠ
    '25.6.11 10:20 PM (116.42.xxx.133)

    저도 그래요
    불안한 정서와 널뛰는 감정..
    아이도 고대로 물려받아서 더 슬퍼요 ㅠㅠ

  • 8.
    '25.6.11 10:33 PM (14.44.xxx.94)

    100% 그 느낌 알아요
    덧붙여 집구석에만 있는 사람
    평생 비교질하는 사람
    참을성 없고 분노조절장애인 사람도 해당

  • 9. 대부분의 서민삶
    '25.6.11 11:17 PM (124.53.xxx.169)

    더하거나 덜하거나 차이지
    크게 다르지 않을걸요.
    어릴때 본 친구네 집들 그리고 양가 친인척
    비롯 살면서 알게되는 사람들 모습은
    안밖의 태도가 다른경우도 많고요.

  • 10. ㆍㆍ
    '25.6.11 11:23 PM (39.7.xxx.48)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상식적인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는데 댓글에서
    귀신 얘기까지 봐야하네요 ㅎㅎ

  • 11.
    '25.6.12 12:37 AM (118.219.xxx.41)

    원글님 정말 이해갑니다....

    제가 그래서 책을 끼고 살아요

    요즘은 깨어있는 부모란 책을 읽는데 좋아요
    오프라윈프리가 인터뷰하는 쇼츠 보고 구매했어요
    소제목이 내 안의 상처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전 지금 임파선염이라 피곤에 절어있는데
    그 화가 아이들에게 향해있어요....
    슬퍼요그리고 무섭습니다..
    내 아이가 망가질까봐요....

  • 12. ㆍㆍ
    '25.6.12 1:18 AM (118.220.xxx.220)

    책 추천 감사합니다
    깨어있는 부모 꼭 읽어볼게요

  • 13. 너무 열심히
    '25.6.12 3:32 AM (99.241.xxx.71)

    할려고 하지마세요
    집청소도 대강하고 음식도 대강하고 일도 잘리지않을정도로 대강 하세요
    제 경험으론 열심히 하려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여 더 화가 폭발하더라구요
    몸이 일단 편해야 유해집니다
    화잘내는 사람들은 체력이 딸려 몸이 힘든 경우가 많더라구요

  • 14.
    '25.6.12 10:17 AM (106.244.xxx.134)

    저는 되게 예민한 스타일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변했어요.
    화를 참지 못해 아이에게 폭발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느꼈어요. 아, 이러다 아이와 영영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저의 예민함과 불안을 물려받지 않게 되었어요.
    계속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각하면 되어요. 힘내세요.

  • 15.
    '25.6.12 1:06 PM (175.223.xxx.159)

    Adhd 우울증
    아이는 포기했어요
    출산안하는 여자 이기적이라고 욕하는데 진짜 이기적이었으면 아이낳았어요

  • 16. ㅇㅇㅇ
    '25.6.12 2:00 PM (121.190.xxx.58)

    맞아요. 우울감이 있음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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