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혼자 여행 왔어요. 어젯밤 태국 치앙마이에 도착했네요.
저는 아이들은 다 대학 근처로 독립시키고 지금은 팔자 편한 주부놀이 하고 있어요. 제 나이 쓰려니 저도 깜짝 놀랐는데 벌써 오십대 중반 작년에 좀 이른 파이어를 했네요.
파이어 기념으로 작년에는 유럽 자유여행을 남편과 했는데 뭐든 열심히 해야만 하는 파워J 남편따라 이것이 여행인지 극기 훈련인지을 한달간 했어요.
아 정말 책내도 될 정도로 열심히 여행했었네요.
하얗게 불태웠다... 가 그 여행의 감상이었어요.
작년에 한창 이슈였던 아시아나 마일리지 소멸 기한이 작년 말이어서 그나마 비행기표 남아 있는 치앙마이 직행을 한장 딱 예매했어요. 가면 좋고 못 가도 어짜피 날리는 마일리지니까 하면서 부담 없이 했는데.
하핫.. 정말 오게 됐네요.
남편은 설마 제가 혼자 여행 가겠나 싶었었나봐요.
제 취미는 독서와 뜨개질 그리고 간간이 주식 투자.
아침엔 남이 차려주는 든든한 조식 배불리 먹고 지금은 수영장 썬베드에 누워 독서하다 뜨개질하다 한국 주식창도 들여다보고 그러고 있어요.
책은 여기서 추천 받은 정지아님 아버지의 해방일지. 사투리가 넘 어려운데 신선하기도.
제 주식들도 요즘 불타고 있고 환율도 안정 되서 부담 없이 좀 플렉스 해도 되려나요.
어제 면세점에서 젊은 처자들 바글거리는 틈새에서 젠틀몬스터 썬글도 하나 샀어요. 좀 가리니 젊어 보이는것도 같아요. 프라다매장에 제가 뜨고 있는 가방들이랑 비슷한 가방들이 쭉 디스플레이 되어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어서 완성해서 들고다님 프라다 들고 있는거 같을지도요.
혼자 여행 첫날이지만 제 속도에 맞춰 빈둥빈둥. 너무 행복해서 제 친구와도 같은 82에 한줄 남깁니다.
치열하게 작년 연말과 봄을 보내고 우리나라가 안정된 후에 오게 되서 더 기뻐욧.
아 참 이글을 쓴 이유중에 하나는...
제가 해외여행 다니면서도 넷플릭스를 잘 썼는데 (해외에서는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안 됨)
저번에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으로 결제방식을 바꾼 후에는 해외에서 스트리밍이 안 되네요.
비행기에서 볼 것 몇개만 다운 받아왔는데 더 많이 다운 받아왔어야 하나봐요. 벌써 심심합니다. ㅠ.ㅠ
해외여행 떠나시는 분들께 꼭 알려드려야지 싶었어요.
제가 꽤 많은 여행카페를 들여다 봤는데 이 정보는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