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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민감한건가요?

..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25-06-10 18:17:24

오늘 석촌호수 걷다가 신용카드 떨어진걸 발견했어요

바위에 있었는데 외국인도 많고 주인이 찾으러 오기전 누가 가져갈까봐 제가 주워서 송파구청 종합상황실에 갔다줬습니다

석촌호수가 송파구청 관할이라 거기에 갖다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가서 카드 주웠다고 하니까 일언반구 없이 그냥 카드 받고 아무말 안하길래 

아니 아무 절차도 없나요?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경찰에 지갑주워 갖다드릴때에는 경찰이 친절하게 제 번호로 상황을 다 연락을 해주었었는데

구청직원은 오히려 좀 귀찮아하는듯 했어요

 

저는 적어도 아 예 주인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정도 웃는낯으로 듣는건 제가 너무 바라는 거겠죠...?

 

괜히 갖다주고 귀찮아하는 태도 보고  조금전에 전화했는데 송파구청 공무원이 아까 카드주워갔다줬던 여자가 전화가 왔다고 옆동료에게 말하는걸 들었어요

 

저한테 직접 이야기한건 아니지만 저는 카드 주인 속상할까봐 일부러 걸어 송파구청에 카드 갖다주고 카드 갖다준 여자란 비속어만 들었네요

분이라는 좋은 말을 두고 여자란 말을 들으니 기분이 안좋네요 

 

물론 공무원들 분실물도 찾아주는거 귀찮고 번거롭겠지만 그게 일인데

이런 태도를 보니 앞으로는 뭐 주워도 찾아주기 싫고 그런 맘이 듭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아줌마라 자격지심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런가요?

사실 저는 작년 5월까지 외국에서 오래살았는데 제가 살았던 곳은 우리나라처럼 아줌마라 무시하는 분위기가 없었어요

마담이라는 호칭과 함께  나이어린 사람과 똑같이 대하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아줌마는 좀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이것도 제가 자격지심으로 느끼는 걸까요

나이드는 것도 서러운데 정말 우리나라의 이런 분위기가 싫습니다

외국은 정말 나이든 사람과 젊은 남자가 마트에서 물건사며 서로 웃으면서 스몰톡도 해요...우리나라에서는 있을수 없는일 

 

저는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기를 원하는데..괜히 착한일 하고 기분만 나빠져서 속상해서 글남깁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8.148.xxx.21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10 6:22 PM (211.212.xxx.29)

    여자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비속어가 되었나요?
    아줌마가 자격지심 느낄 일이었던가요?
    인사치레 정도의 감사인사도 못받은 건 아쉬운 일이지만 좀 오버하시는 듯

  • 2. 보통
    '25.6.10 6:28 PM (218.154.xxx.161)

    경우가 있는 사람이라면 ‘갖다준 여자’라는 표현보다 ‘분’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요.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거 같아요.
    괜히 좋은 일 하려다 맘 상하니 도와주고 싶은 마음 없어지는 거죠

  • 3. ditto
    '25.6.10 6:29 PM (114.202.xxx.60)

    카드 갖다준 여자 라는 말에 긁히셨나봐요;;;
    저도 집앞에 카두가 떨어져 있길래 cctv돌려 보니 집 앞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온 분이 떨어뜨린 거 발견하고 굳이 파출소까지 갖다 줬더니만 그냥 “네“하고 끝이길래 좀 허무하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 4. ...
    '25.6.10 6:31 PM (124.50.xxx.225)

    다른 일반 물건도 아닌 카드인데도 반응이 그렇다니 놀랍네요
    콜센터에서 알바 한적 있었는데 고객에게 전화하면 다들 당황하고
    고마워 하던데...
    좋은 일 하셨어요

  • 5. ㅇㅇ
    '25.6.10 6:31 PM (211.210.xxx.96)

    아마 그냥 ~분 이렇게 말하면 응? 누구?? 이럴게 확실하니까 성별도 붙였나보네요
    번거로운일인데 좋은일 하고 기분다운되고..에궁ㅠ
    다시 활짝 웃으시라고 제가 꽃???? 드릴게요
    꽃처럼 이쁜 분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 6. ㅇㅇ
    '25.6.10 6:32 PM (211.210.xxx.96)

    이모티콘 붙인게 ???? 로 나오네요
    클래식하게 @>—,—— 이 꽃 드립니다 ^^

  • 7.
    '25.6.10 6:33 PM (58.148.xxx.217)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랬나 싶고....예전 지갑주워 갖다준 그 경찰이 유독 친절한 분이었던것 같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부터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또 카드 주으면 찾아주기 싫을것 같습니다

  • 8. 211님
    '25.6.10 6:35 PM (58.148.xxx.217)

    예쁜 꽃 감사드립니다^^

  • 9. ㅇㅇ
    '25.6.10 6:36 PM (211.210.xxx.96) - 삭제된댓글

    저는 예전에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앞에 서있는 애기엄마가 뒤로 맨 애기띠 묶은게 빠질거 같아서
    그거 말해줬다가 이유없는 째림 당한적 있어요.. 그 다음부터는 모르는척 합니다

  • 10. 카드
    '25.6.10 6:37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내 친절은 내것으로 두세요
    당사자도 아니고 공무원이 원글께 고마울 필요는 없죠
    신분증도 아니고요
    어법이 예의에 맞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분할 일도 아니라 생각하고요
    다만 원글님 좋은 마음 쓰셨는데 속상하신 것에는 위로드려요

  • 11. 음..
    '25.6.10 6:51 PM (222.99.xxx.183)

    굳이 신용카드를..
    담부턴 하지 마세요.
    주인도 찾을 생각없이 그냥 분실처리 해버릴거예요.

  • 12. 요새
    '25.6.10 7:34 PM (222.100.xxx.51)

    카드 잃어버려도 찾지 않아요. 그냥 정지 시키고 새로 발급이 편하죠
    그거 받으러 구청까지 안갑니다.
    즉, 선의로 하셨으나 별의미 없어요.
    경찰이 카드사에 전화해서 주인 찾아주지도 않고요.
    혹시 만분의 일 확률로 주인이 구청에 찾으러 올??
    그러니 구청 직원이 반가워할 일은 아니란 거. .

    여자, 아줌마가 마담과 뭐가 다른가요?

  • 13. ..
    '25.6.10 7:54 PM (58.148.xxx.217)

    카드는 잘 알겠습니다
    이제 봐도 모른척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자, 아줌마는 비속어 같아요
    그래서 다들 선생님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나요?

    저는 카드 아까 가져오셨던 분 이라는 말을 하셨으면 좋겠는데 저의 희망사항인가요

  • 14. ..
    '25.6.10 7:56 PM (58.148.xxx.217)

    그리고 정지시키는건 아는데

    본인이 분실된거 알기전 누가 그 카드로 쓸까봐 걱정되어서 제가 주워서 구청에 갖다줬어요

    그럴 경우는 없는건가요??

  • 15. 자리에서
    '25.6.10 8:05 PM (222.100.xxx.51)

    물건을 이탈시키는 행위가 도난으로 오해되기도 해서 저는 가지고 움직이지 않아요.
    발견하면 바로 그자리 길가 낮은 돌이나 턱 같은 위에 두고 와요. 밟힐까 싶어. . .
    여자, 아줌마가 비속어 까진 아니에요.
    듣기 싫을 순 있지만 자기들끼리 하는 얘기라서 그냥 흘리심이. . .
    그런걸 대면해서 들었다해도 그걸로 감정적으로 항의하면 진상이죠

  • 16. ..
    '25.6.10 8:33 PM (211.202.xxx.125)

    저는 원글맘 이해됩니다~

  • 17. Lll
    '25.6.10 11:06 PM (222.99.xxx.172)

    구청서 그 카드 주인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직원이 이름만 가지고는 주인 못 찾죠
    주민번호가 있는것도 아니고

  • 18.
    '25.6.11 12:26 AM (116.37.xxx.236)

    저 예전에 이순신장군동상 아래에서 촛불집회 했을때 핸드백 지갑 등등 한꺼번에 여러개 주워서 코리아나 호텔 옆 파출소에 가져갔었어요. 순경들이 귀찮은듯 저보 고 그냥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안에 현금은 다 빼가고 신분증랑 카드 다 들어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바쁘신선 알겠지만 저는 못하니 대신 처리해 달라고 하고 두고 나왔어요. 현금이 없으면 업무라 생각하지 않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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