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살던 집에서 같은단지에서 평수 넓혀 이사한지 8년되었어요
8년전 이사할때 묵은짐 진짜 한트럭만큼 버리고 홀가분하게 이사하고 이렇게 심플하게 살아야겠다 마음 먹었었는데(그게 마음처럼 잘....)
지금 집이 재건축얘기나올 수준의 오래된 아파트라 수납공간이 진짜 말도 안되게 없어요
8년전 내부 올수리하고 들어왔어도 공간이 뻔하니 수납력은 그게 그거더군요
맞벌이라 집이 해마다 너저분해지는걸 어느정도 마음비우고 애써 눈질끈 감고 살다가
회사사정으로 2주간 강제휴가를 받아서
미루고 미뤘던 집 대청소를 느닷없이 시작했는데
와...진짜 구석구석 버릴짐이 끝도 없이 나오네요
이사올때 마음은 다어디가고 그사이 이렇게 많은짐을 사들였던걸까요
방하나를 드레스룸으로 꾸몄었는데
거의 절반을 버렸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비웠는데도 아직도 옷이 많아보여 답답해요
주방 앞베란다 창고 뒷베란다...
쓸데없는 그많은것들을 뭐한다고 사들이고 쌓아놓고 살았을까요
제가사는 아파트는 일요일만 재활용분리가 가능해서
매일매일 수시로 비우고 닦고 정리하고 버릴것들은
거실.현관에 쌓아두다가
지난주에 이어 오늘 싹 재활용 내놓는데
(2주연속 집안은 계속 폭탄맞은거마냥 너저분하고)
쓸만한게 꽤 있는지라 내놓기가 무섭게 사라지네요
이웃분들이 가져가시나봐요
처음에는 당근에 나눔할까 했는데
그럴 에너지도 안남아있어요
대청소 10일째 하는중이라 골병 들어가는중인가봐요
얼추 청소 이만하면 되었다싶을때 아마 앓아누울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출근일정 다가오겠지요
황금같은 긴휴가를 이렇게 보내는게 아쉽고 허무하긴 한데 그동안 마음속 묵은체증 쑥~내려갈듯 하네요
참 미련하다싶어요
사느라 에너지낭비 돈낭비
또 버리느라 에너지낭비 자원낭비 돈낭비(종량져봉투값도 만만치않게 들더군요)
진짜 다시는 다시는 짐늘리지 말자
다짐 또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