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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수재인거 같아요

ㅡㅡ 조회수 : 8,599
작성일 : 2025-06-08 01:49:27

영재라곤 못하겠고 수재급은 되는거 같아요

 

이제껏 워킹맘이라 방치 방목 했는데

선생님들이 계속 말씀해주시고

얼마전 또 선생님이 상담때 

어머님 ㅇㅇ이 잘 키우셔야할거 같아요...라고 진지하게 말씀해주셔서

저도 회피하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이가 아주 어릴때부터 혼자 영어 한글 다 떼고 그러긴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거든요

지금도 집에오면 책만 하루종일 쌓아놓고 읽는데 학교에 물어보니 책읽는 수준도 또래보다 몇년 앞선다고 하네요 수학도 좋아하고 잘해요

뭐든 어려운 내용도 한번보면 용어나 디테일 같은걸 다 외워서 줄줄 읊고요

 

초저인데 이제껏 아무것도 안시키고 운동만 주3회 했어요

 

자랑이라 죄송한데 저는 뭘 어떻게 해줘야할지 요즘 좀 고민이에요

이제껏 신경 안써준것도 미안하고요

참고로 해외라서 한국에 유행하는 영재원이나 그런건 갈수 없고요

수기 책들 읽어보니 자기주도 학습 할수있게 잡아주라는데

주중 계획표 만들어서 붙여놓으니 또 그대로 하긴하네요

또 뭘 해주는게 좋을까요

잘 하는 아이들 그룹에 넣어서 자극을 주는게 좋을까요? 

더 잘하라고 살짝 푸쉬하는게 좋을까요?

 

IP : 223.122.xxx.13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8 2:04 AM (106.102.xxx.224)

    다양한 경험 많이 시켜주면 알아서 더 배우고 싶은게 생기고 확장될거 같아요. 다양한 분야 많이 접하게 해주세요.

  • 2. 25년전
    '25.6.8 2:09 AM (175.123.xxx.145)

    저도 비슷한고민 했어요
    유치원에서 하는검사에서 지역에서 제일 높다고
    ᆢ(일절 한글ㆍ학습지 ㆍ사교육가르쳐본적 없거든요)
    두아이모두 상위 1프로 이내라고 ᆢ

    부부가 고민좀 했어요 어떻게 키울건지ᆢ
    즐겁게 살면서 취미생활 맘껏 할수있는 아이들로
    키우려고 매주 캠핑ㆍ등산 다녔어요
    중2까지 바둑ㆍ도자기ㆍ피아노 수업 받았구요
    초5부터 수학ㆍ영어 과외받았어요

    지금 둘다 멘사 높은등급 이고
    즐겁고 신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고 대학는 아니지만
    모든방면 취미가지고 다방면으로 활동 합니다
    조부는 가끔 왜? 서울대 못갔냐? 묻는데
    고3때 게임도 1등 ㆍ음악ㆍ그림ㆍ시ㆍ카페운영
    모든부분에서 1등해야하는 고집있는 아이들이라서
    공부도 적당히 시켰거든요.후회 없습니다

  • 3. 지금
    '25.6.8 2:09 AM (211.235.xxx.74)

    해외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잘하고 계신거예요. 그리고 영재가 갈고닦으면 수재되는거예요. 영재, 수재가 나눠지는게 아니구요. 영재원 간 영재들이 후회하는게 너무 일찍부터 몰았다 그래요.

  • 4. ㅡㅡ
    '25.6.8 2:16 AM (223.122.xxx.130)

    사실 남편이 과학고 출신이라 영재 천재들을 정말 많이 보고 컸는데
    우리아이는 천재는 아닌거 같고 천재아니면 다 고만고만하게 산다고 의미없다고ㅎㅎ
    어릴때 잠깐 동네 구몬 시키니까 그것도 애들 질린다고 끊게 만들었어요
    남편이 과학고가서 입시 공부에 질려버린게 지금 생각하면 제일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더 적성과 흥미를 찾았더라면 좋았을거 같다고…
    아이가 잘 할수록 부모가 중심을 잘 잡아야할거 같네요

  • 5.
    '25.6.8 2:21 AM (211.235.xxx.74)

    아마 영과고에서 수과학 괴물들보고 그 생각 하신 듯하네요
    아이가 탐구하고자하는 분야를 어디까지 들어갈수 있나보세요. 그게 뭘 해도 가져갈수 있는 능력이 되는거예요

  • 6. ㅡㅡ
    '25.6.8 2:23 AM (223.122.xxx.130)

    175 123님
    제가 하는 고민이랑 너무 비슷한 고민을 하셨었네요
    저도 결론이 뭘 하든 창의성을 키워주자!싶어서 주말마다 엄마표 미술교실을 하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주말에 누워만 있다가ㅎㅎ아빠도 체육교실을 시작했고요 ㅎ
    아이들이 둘다 고지능인가보네요
    어머니께서 컨셉을 잘 잡으시고 중심이 잘 잡혀있으셨던거 같아요

  • 7. ....
    '25.6.8 2:25 AM (211.235.xxx.62)

    저도 풀배터리 병원에서 검사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결과보고 잘키워보자고 하셔서 물음표 백만개였어요
    남편과 제가 보기에는 정말 평범한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키우면서보니 엄마 아빠가 캐치못한 뛰어난 부분이 있긴있네요 한국에서는 영재 = 성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게 문제인듯해요
    아직 어리니 다양한 경험 많이 쌓아주세요

  • 8. ㆍㆍ
    '25.6.8 2:56 AM (118.220.xxx.220)

    저희 애 어릴때 그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저는 공부만하는 사회성 떨어지는 영재가 되는건 원치않아
    책만 원하는만큼 제공해주고 사교육은 예체능만 시켰어요
    지금 고딩이고 선행없이 최상위권 입니다
    위 댓글님 처럼 이것저것 다 해보려하고 도전하고
    모든 부분 체육 학교 대내외 행사 모두 앞에서 이끌고 다
    참여하려누 욕심과 고집이 있어요
    공부만 파는 애는 아니라서 서울대는 갈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9. ......
    '25.6.8 3:06 AM (109.147.xxx.228)

    저희도 해외예요.
    해외에도 영재프로그램 다 있고요.
    미국은 더 일찍 초등과정에서 GT뽑는댔나 그랬어요.
    저흰 미국은 아니지만
    세컨더리 공립 다니는데도 기회가 와서
    수학 올림피아드 준비 시켜주더라고요...
    저 역시 불안이 큰 엄마인데
    낭중지추. 마음에 꼭 세기고
    아이가 음악 좋아해서 그쪽 기회를 많이 주고
    친구들이랑 맨날 몸으로 뛰어놀게 했어요..
    꼭 세계 탑 대학 못가더라도
    행복하면 된거고
    타고난 머리가 있으니까
    뭐든 벌어서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요?

  • 10. ...
    '25.6.8 3:39 AM (198.244.xxx.34)

    초저인데 책 많이 읽고 열심히 뛰어 놀게 하세요. 예체능 가능하고 원하는거 하게 해주시고.
    다독 습관이 학년 올라 갈수록 엄청 도움이 됩니다.

    기회가 되면 영재 프로그램 있는 학교 게이트 시험 봐서 옮기면 좋아요.
    일단 그쪽으로 가면 프로그램도 영재들 수준에 맞게 가르키고 그때 친구들이 쭉 미들, 하이스쿨 영재 클래스로 대부분 같이 올라가게 되는데 대학 가고 취직 후에도 그 친구들과 네트워크가 생겨서 사회 생활에도 도움되고 좋아요.
    저희 애도 학원이니 그런거 전혀 안다녔고 하이스쿨 다닐때 도움 원하는 과목만 과외 붙여 줬어요.
    게이트 클래스에서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한 케이스인데 탑 대학 나와 전문직에서 일해요.
    책읽기 좋아 하고 많이 한게 대학 공부할때 도움 많이 됐다고 하더군요.

  • 11. 나라사랑
    '25.6.8 5:28 AM (119.149.xxx.79)

    이런이런 나태한 엄마를 봤나!!!
    꼭 잘키우셔서 나라위해 일할수 있게 해주세요.

  • 12. 그냥
    '25.6.8 6:19 AM (59.7.xxx.113)

    아이를 이끌려고 하지 마시고 아이가 이끄는대로 따라가시면 어떨까요? 원글님도 아이처럼 지적탐구를 시작해보세요. 책을 읽으시고 관심사에 대해 연구하시고요.

    결국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도움을 주셔야하는데 그러려면 아이가 원글님을 좋은 대화상대로 인식해야 하잖아요

  • 13. 용감한신세계
    '25.6.8 6:46 AM (121.128.xxx.165)

    제 아이들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큰애는 책 원하는 만큼 읽도록 했어요.
    작은애는 하고 싶은 활동 원없이 하도록 응원했어요.
    큰애는 극 문과 성향, 작은애는 극 이과 성향.
    사교육 거의 안 했어요. 대신 피아노 등 예체능은 아주 조금 했어요.
    아이들에게는 천재 또는 영재 같다는 이미지 심어주지 않았어요.
    둘 다 이제 성인 됐어요.
    전문직으로 행복하게 잘들 살아가요.

  • 14. 외국
    '25.6.8 7:11 AM (149.167.xxx.11)

    외국이라 할지라도 그 영재학교들이 한국처럼 시험을 위한 교육을 시켜
    들어가는지라 진짜 영재들만 모아서 수업을 해야하는데
    그런 영재들을 키울학교가 있을까 싶어요
    신경 많이 쓰이시겠어요.

  • 15. ...
    '25.6.8 7:31 AM (106.101.xxx.164)

    우리 나라 애들이 두뇌 발달 시기가 빨라요
    외국 나가면 흔히 듣는 이야기예요
    미국가서 전교에서 날리던 아이 고대가긴 했네요

  • 16. ..
    '25.6.8 7:32 AM (1.235.xxx.154)

    미국은 상위10프로 정도 기프티드 탈렌트라고해서 영재선발한다던데 이것도 20년전여 들은 얘기라서..
    우선적으로 교과즉 학교생활충실히하면서 좋은점수받는게 대입까진 계속 유리해요
    학교적응해서 지필평가뿐 아니라 선생님께도 인정받아서 제도권에서 우수하다 선발되면 계속 기회가 있어요
    집에선 아이의 지적호기심을 계속 충족시키는 뭔가가 있어야해요
    책이든 뭐든

  • 17. ㅇㅇ
    '25.6.8 7:35 AM (211.109.xxx.157) - 삭제된댓글

    영재면 수올물올 등을 해야겠지만 수재면 쉬워요 적당히 공부시키면 돼요
    딸아이 초등담임쌤들께 그런 얘기 실컷 들었는데 학원 한두개씩만 다니다가 고등가서 공부 잘했어요
    설의는 면접에서 떨어졌지만요

  • 18. 스탠포드맘
    '25.6.8 7:36 AM (67.191.xxx.153)

    저희 아이 어려서 딱 저랬고,,, 책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는데 들으면서 공부하는걸 더 좋아했어요. 아이 스스로가 욕심이 좀 있었고 자기가 잘하고 싶으맘이 우선 컷구요. 뭐 공립 영재반은 킨더 들어가자마자 들어갔지만 솔직히 큰 의미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늘 스스로가 앞서고 싶어했고 저는 좋아하는거 관심있는거 과외활동 찾아주고 서포트했어요. 학원은 sat시험 보기전에 2달 팁얻기위해 다닌게 다고 한번시험으로 끝냈구요. 모든거 스스로 했어요. 하이때 물리랑 수학이 저희사는주 탑공립에서 젤 잘했었는데 과외없이 잘하는 또다른친구들과 스타디그룹하고 그런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아카데믹기본이고 꾸준히 잘하는거 서사만들면 탑에 오르고 강력한추천서 따라와요.
    돈은 좀 들이셔야되요. 과외활동에... 탑으로 올라갈수록 맹목적인돈을 말하는게 아니라 밀어부칠 자금은 있어야하거든요. 전 제가 결혼전에 벌은 돈으로 두아이에게 원없이 서포트했습니다.
    살면서 제가 제일 기쁜일이기도 하구요. 엄마가 휘둘리지말고 소신있게 잘 서포트해주세요.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 19. ...
    '25.6.8 7:52 AM (112.148.xxx.114) - 삭제된댓글

    비슷한 아이 키웠습니다 . 자세히 말하면 알아 볼 분들이 좀 있어서 못쓰겠구요. 어쩌다보니 결국 아주 어린 나이에 대학을 졸업했어요 이런 질문 올라오면 한번도 댓글 단 적이 없었는데, 결론은 제 아이들을 다시 키운다면 평범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아이가 외로웠을 것 같고 저희도 아이를 바라보면 짠 합니다. 붙잡을 만큼 시간을 붙잡았는데 저희 의지 대로는 되지 못했어요(초등때 대학 Calculus 학점까지 받은 상태여서 ㅠ). 넘 고민 마시고 하실 수 있다면 꼭 또래와 함께 크게 해주세요. 현명한 댓글들이 많네요. 옆에 계시면 같이 나눌 얘기가 많을 것 같은데 글로 다 못쓰니 답답은 하네요.

  • 20. ㅇㅇ
    '25.6.8 8:33 AM (211.109.xxx.157) - 삭제된댓글

    영재면 수올물올 등을 하거나 영재교육 코스를 밟아야겠지만 수재면 키우기 쉬워요 적당히 공부시키면 돼요
    딸아이 초등담임쌤들께 그런 얘기 여러 번 들었는데 학원 한두개씩만 다니고 수학선행속도 조절하느라 쉬기도 하다가 고등가서 공부 잘했어요
    대학가서도 학점 좋구요

  • 21. ㅇㅇ
    '25.6.8 8:35 AM (211.109.xxx.157)

    영재면 수올물올 등을 하거나 영재교육 코스를 밟아야겠지만 수재면 키우기 쉬워요 적당히 공부시키면 돼요
    딸아이 초등담임쌤들께 그런 얘기 여러 번 들었는데 학원 한두개씩만 다니고 수학선행속도 조절하느라 쉬기도 하다가 고등가서 공부 잘했어요 시험이 어려울수록 압도적으로 ㅣ등하더라구요
    대학가서도 학점 좋구요

  • 22. 사회
    '25.6.8 8:57 AM (122.32.xxx.106)

    친구들과의 어울림은 어떤가요? 잘 어우러지나요 아님 떨어져서 책만 읽나요

  • 23. 지인아이
    '25.6.8 9:23 AM (1.237.xxx.119)

    수셈도 빨리하고 말도 참 예절있게 합니다.
    생각을 많이 해서 하는 말처럼 들리는데 어떻게 이런말을 하지 라고 놀랐어요
    한글도 빨리 떼고 책을 엄청 좋아합니다.
    책을 많이 있으니까 읽는 속도가 붙어서 자세히 안보는 줄 알았는데
    어떤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다 알아서 놀랐습니다.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금전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왠지 위인의 어린시절을 보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요.

  • 24. ㅇㅇ
    '25.6.8 10:34 AM (58.29.xxx.20)

    우리 큰애가 그랬는데, 전 한국에서 키워서요... 결론은 메이저의대 갔습니다.
    이런 결론을 내린건 우리 아이는 결국 수학 과학 괴물류가 아니었고, 굳이 분류하자면 융합형이랄까... 이과는 이과인데 되게 문과 스탈이었어요.
    어려서 공부 일찍부터 안시켰어요. 그냥 학교 재밌게 다니고, 어려선 바둑을 가르쳤는데, 동네에서 눈에 띄게 잘했고 스무살 넘은 지금도 취미가 되었어요.
    중학교 가서 입시 공부 시켰어요. 영재과고, 전사고도 시험 안보고 동네 일반고 보냈어요. 그래도 중2부턴 수학 선해 시키고 공부 좀 시켰어요.
    우리앤 의대 적성이 너무 찰떡이긴 해요.
    어려서 너무 조바심 내진 마시고, 한국에 올지 거기서 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적당한 나이에 적절한 입시 준비?는 시켜야 해요. 그 시기를 너무 빨리 잡지도, 또 놓치지도 않게 타이밍을 잡는것이 포인트.

  • 25. ㅡㅡ
    '25.6.8 1:05 PM (223.122.xxx.130)

    제 우문에 많은 현답이 달려서 너무 감사해하며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융합형인거 같아요
    운동, 미술, 글쓰기도 잘하고요 수학을 잘하지만 막 수학괴물형은 아닌거 같아요. 암기 머리가 있어서 수학을 잘하는걸로 보일수도 있단 생각도 들고요
    남편은 IT 쪽으로 가길 바라네요

    혹시 탑보딩에 가면 좀 뛰어난 아이들과 좋은 프로그램에서 공부할수 있는 환경이 될까요?

  • 26. 디도리
    '25.6.8 1:54 PM (110.13.xxx.150)

    뭘해줘야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냥 평범하게 키워야해요 다른애들이랑 똑같이요
    특별하다고 생각하는순간 망해요

  • 27. 용감한신세계
    '25.6.8 3:59 PM (121.128.xxx.165)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교육'입니다.
    어떤게 최선인지 검증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에요.
    "같은" 아이를 한번은 환경a에서, 한번은 환경b에서 키워보고,
    "같은" 아이를 한번은 방법a로, 한번은 방법b로 키워보고,
    "같은" 아이를 한번은 부모a밑에서, 한번은 부모b밑에서 키워보고,
    "같은" 아이를 한번은 스승a에게, 한번은 스승b에게 맡겨보고 등.
    핵심은 '최선'에 대한 정의겠지요. 이것은 저마다 다르죠.
    저희 부부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뒀어요.
    한놈은 책상에 진득히 앉아 책 읽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였어요.
    어릴 때 해 뜨면 밖에 나가 운동장에서 놀다 돌아왔고요.
    새까맣게 탄 얼굴로 저녁에 귀가했어요.
    그래도 예뻐하면서 사랑해줬어요. 공부 억지로 시키지 않고요.
    지금은 의학계열 전문직이 됐죠.
    반면에 한놈은 아침에 깨어 잠 잘 때까지 책만 봤어요.
    지금껏 읽은 책만 수천, 수만 권에 달하죠.
    마찬가지로 예뻐하면서 응원했어요.
    얘는 본인이 1등을 하고 싶어 했어요.
    공부랑 학문 그 자체를 "즐기는" 성향이었어요.
    둘 다 탑티어 아이들이랑 경쟁하거나 비슷하게 수준 높은 아이들 속에서 경쟁하면서 자라도록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그랬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이들 '교육'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 저희 부부 생각이에요.
    다만 부모로서 우리 둘이 각각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고,
    아~~~주 오래도록 밤 지새면서 토론하고 상의하며 키웠어요.
    자식들 얘기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요.
    귀댁의 아이가 아직 어리다 하시고
    융합형이라 하시니 더 관심이 가네요.
    작으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랄게요.

  • 28. ...
    '25.6.9 12:45 AM (211.217.xxx.232) - 삭제된댓글

    평범한 아이들이나 부모하기에 달렸지 영재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아이가 원하는거 막지만 않으면 돼요.
    고집센 부모밑에서 안크는게 가장 중요해요

  • 29.
    '25.6.9 12:46 AM (61.105.xxx.6)

    용감한 신세계 님! 저는 정말 공부 잘하던 아이를 그냥 평범한 일반고에 보냈는데요
    그랬더니 주변에 최선을 다하는, 진짜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지 못하고 크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냥 주변 친구들과 동반 하향화 되가는거 같아요.
    그래서 전 특목고에 보내지 않은, 학군지 환경에 보내지 않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아니었던가요? 이래저래 부모의 역할은 너무 어렵고 항상 모든게 후회가 되네요...

  • 30. ...
    '25.6.9 12:46 AM (211.217.xxx.232) - 삭제된댓글

    평범한 아이들이나 부모하기에 달렸지 영재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아이가 원하는거 막지만 않으면 돼요.
    고집센 부모밑에서 안크는게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성격.

  • 31. .........
    '25.6.9 12:50 AM (211.217.xxx.232) - 삭제된댓글

    평범한 아이들이나 부모하기에 달렸지 영재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아이가 원하는거 막지만 않으면 돼요.
    고집센 부모밑에서 안크는게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성격.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탑급이었던 영재 아는데 아이는 여리고 부모가 성격이 세니까 NASA에서 일하고도 남을 수 있었던 애가 그냥 평범한 직장 다니면서 직장에서만 천재취급받아요

  • 32. ..............
    '25.6.9 1:04 AM (211.217.xxx.232)

    평범한 아이들이나 부모하기에 달렸지 영재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아이가 원하는거 막지만 않으면 돼요.
    고집센 부모밑에서 안크는게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성격.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탑급이었던 영재 아는데 아이는 여리고 부모가 성격이 세니까 NASA에서 일하고도 남을 수 있었던 애가 그냥 평범한 직장(수재들만 다니는곳이긴하지만) 다니면서 직장에서만 천재취급받아요. 그리고 진짜 영재면 말글은 오히려 느려요. 대신 아이라도 논리력 사고력이 어른에게 뒤지지가 않아요.

  • 33. ㅡㅡ
    '25.6.9 1:05 AM (223.122.xxx.130)

    너무 좋은 댓글들이 많은데 베스트 가서 많은 분들이 읽으실수 있으실거 같아요
    결국 자기 길을 찾아가도록 “얼만큼“ 부모가 환경을 이끌어주느냐의 고민으로 귀결되는거 같아요
    열정을 쏟다보면 혹시 내 욕심은 아닌지 멈칫하게 되기도하고
    자연스럽게 가자니 아이의 가능성이 내 나태함으로 발휘 못되는거 아닌가 조바심이 들기도 하고
    목표가 대학은 아니지 싶다가도 돌아서면 그래도…싶고
    아이가 똑같이 잘해도 크게 두가지 스타일 부모님들이 계시고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아이를 잘 관찰하고 중심을 잘 잡아보겠습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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