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절친들이 제게 어떤 일로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어
갈등이 있었고
그들이 형식적으로 사과를 하긴 하였어요.
그러나 저는 절친들의 언행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그 일로
그들을 믿고 의지했던 것 만큼의
충격과 분노, 원망이 가득합니다.
이제 그들은 서둘러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저는 신뢰관계가 다 깨져버려서
그 절친들을 이제는 경계하게되고
마음속에는 원망의 마음이 가득하네요.
그동안 고맙고 좋았던 시간을 생각하면
그들이 민낯을 드러낸 그 실수인지 진심인지를
용서해야하는데
솔직히 아직은 용서하고싶지가 않아요.
한번 깨져 버린 신뢰관계는
다시 회복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새삼 실감하고 있어요.
믿었던 절친들에게 받은 외면과 냉소
그리고 저를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고 40년 가까운 관계를 망쳐버린 친구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친구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저는 상처가 너무나 커서 힘드네요.
용서를 해야 하는데
용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구체적인 상황을 적고 싶지만
친구들이나 그 지인들이 알까 싶어 조심스러워 이렇게 막연한 얘기를 털어놓아 봅니다.
저는 아직은 예전처럼 돌아갈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사실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건 이제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에요.
인생이라는 것이
인간관계라는 것이 이런 거라는 걸
모르진 않았는데
가장 가까운 또 가장 믿었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할 거라고 여겼던
친구들을 통해 이런 깨달음을 확인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인연을 끊어 버리기도 이어 가기도 참 어려워요.
시간이 더 지나면 자연스럽게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