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사퇴했습니다.
3년이 남았던 상태였습니다.
지난 해, 10년 넘게 재직했던 대학교를 떠났습니다. 돌이켜보면, 초중고대, 대학원, 강사, 교수로의 삶이란 예측 가능한 항로적 삶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대학교수의 삶을 그만두는 것은 일종의 급변침이었습니다. 심한 멀미를 경험했습니다. 일년 만에 다시 한 번 더 삶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오늘 보니, 원형탈모가 생겼습니다. 나름 제 자신을 전부 담아 선거운동을 하고, 또 한 번의 항로 변경에 고민했던 겁니다.
2014년 대학교수가 되었던 해는 전임교수가 되어 행복한 해였지만 얼마 안 가 4월 16일 세월호의 아이들을 보며, 내리쬐는 봄날의 햇볕이 원망스러워 졌습니다. 고백하자면 세상을 떠나 4월이 슬픈 가족 중에 지인도 있습니다. 그 아인 제 제자였습니다.
세월호 이후 전 생각을 말하지 않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권에서 이태원의 그 가슴 찢어지는 기막힌 참사를 목격한 이후 말만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아서는 세상이 더 나빠지리라는 죄책감이 생겼습니다. 가혹한 수사 과정과 언론의 횡포 속에서 내 영혼에 위안을 주었던 배우를 잃고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 말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 결국 뛰어들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5년 6월 3일 우리가 기다렸던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영혼의 불씨를 체력의 불꽃을 태우고, 뒤돌아봄도 미련도 없이 달리겠습니다. 다시는 상식이 무너진 세상에 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https://x.com/ujungsalong/status/1930514293336035421
이런 분들이 응집된 집단이 민주당임이 너무 다행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