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이 없어진 건 좋은 일이죠. 그런 나쁜 건 없어져 마땅하고 많이 없어져 왔죠. 전라도 출신 후보가 경상도에서 뽑히고 경상도 출신 대통령들이 전라도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당선 된 게 여러번 이어졌고요.
하지만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후보를 굳이 안 뽑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이모부가 안동 분이셔서요. 선거 전날 안부인사 겸 전화를 했어요. 안동이 고향인 대통령이 나오는 걸 보게 되네요, 축하드려요, 그랬더니, 누구 얘기하는 거냐고 그 동네에선 이후보가 안동 출신인 걸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거예요. 그럴리가? 대통령 후보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당연히 딴나라당 후보 (고향이 경주인가요) 경상도 사투리 쓰는 그 분 뽑는 걸로 알고 있다고 80대 노인들이 똘똘 뭉쳐서요. 이후보님도 사투리좀 살살 쓰시지, 고향에 가셔서는요.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이해가 안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