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끊임없이 본인 자랑 하는 친구 그냥 받아주시나요?

자랑 조회수 : 2,937
작성일 : 2025-06-01 14:23:36

대학교 친구들이 있습니다.

각자 멀리 살고 있고 일년에 한번쯤 만나 시간을 보냅니다

벌써 25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보통 1박 2일을 함께 하는데요, 여행을 가기도 하고 공연을 보거나 맛난 식사도 하고 밤새 수다를 이어갑니다

각자 삶이 모두 달라요 

함께 한 세월이 길다보니 그 간에 누군가는 힘든 일도 겪고 누군가는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있고 누군가는 평탄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로 위로도 하고 기쁜 일에는 축하도 해주고 자신의 어려움을 한탄하기도 하는데요

그 중 한 친구 A는 본인 이야기 하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누군가 얘기를 하고 있으면 리액션을 하는 듯 하며 바로 주제를 자신의 이야기로 돌립니다. 

그렇게 함께하는 대화의 7/10을 본인의 이야기를, 본인의 자랑을 합니다

대학때 누가 본인을 좋아했던 얘기, 본인에게 누가 잘해준 얘기(수십번 들은 얘기), 지금 회사에서 인정 받고 있다는 얘기, 자식이 뭐가 뛰어나다는 얘기들인데 대부분 정말 자신이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애기들을 마치 평범한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척하며 "우월함"을 전합니다

B가 남편 흉을 보면 A는 어머 네 남편은 왜 그런다니? 우리남편은 이렇게 착한데 라는 식입니다. 한 친구가 남편의 불륜으로 인해 가정이 위기에 처한 순간에도 남편이 목걸이를 선물해줬다는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그 중 C라는 착한 친구는 "멋있다~ 넌 정말 대단해"하며 항상 칭찬을 해줍니다. (C는 겸손하죠. 지식도 매우 넓고 깊고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절대 본인 자랑을 하지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A의 모든 상황이나 조건이 남부러울 수준이 아님에도 그렇게까지 본인의 우월함을 얘기하는게 너무나 인정욕구가 큰 것인지 또 다른 열등의식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른 B, C 친구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즐거운 얘기도 듣고 싶고 칭찬도 해주고 싶고 또 위로도 해주고 싶습니다. A의 자랑을 듣고 A의 원맨쇼에 맞장구 쳐주려고 멀리서 친구들이 시간을 내어 1년만에 만난게 아니거든요. 

 

이런 경우 어찌해야 할까요? 분위기를 깨지 않고 이런 상황을 변화시킬 방법이 있을까요?

 

 

IP : 116.34.xxx.3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1 2:25 PM (61.43.xxx.71) - 삭제된댓글

    변화에는 진통이 따릅니다
    그걸 두려워하면 되는 일이 없죠

  • 2. ,,
    '25.6.1 2:28 PM (98.244.xxx.55)

    단체로 모이면 주도하는 이가 필요해요.
    이야기 풀어내는 건 둘이 만나서 대화를 할 때고요.
    주로 저런 푼수가 있어야 분위기 살아요.
    그러니 어쩌면 필오악, 사족같은 세금같은 존재.

  • 3. Xfgj
    '25.6.1 2:29 PM (58.123.xxx.108)

    인정욕구 가득하고 비교질에 뭐든 남보다 자기가 나아야되는 사람 피곤해요

    친구는 안보면 되니....친자매가 이러니 지옥입니다.
    안보고 살수도 없고

  • 4.
    '25.6.1 2:29 PM (115.138.xxx.1) - 삭제된댓글

    변화??는 거의 불가능이에요
    그사람의 열등감 센스와 배려 없음 주책맞은 행동패턴이 그나이에 어떻게 변하겠어요 훈육을 할수도 없는거고
    다른 친구들까지 뭉쳐서 불편하다고 뭐라 할것도 아니구요

  • 5. ..
    '25.6.1 2:31 PM (1.240.xxx.19)

    자연스럽게 B와 C 에게 질문을 많이 하면서 A의 얘기를 잘라야합니다. 그렇구나~ 하면서 바로 화제전환!
    또다시 A 가 본인얘기를 해도 호응을 좀 줄여야하구요.
    어색하고 딱딱하지 않게 웃으면서 바로 C의 얘기를 유도하면 좋죠. 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요 ㅠ

  • 6. 앞으로는
    '25.6.1 2:31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점점 더 할텐데요.
    그런 사람들은 나이들면서 자기 자랑 자기 하소연이 줄어들기는 커녕 점점 더 늘어나죠.
    1년에 한번 귀한 시간내서 만나 그런 얘기 듣고 싶지 않죠?
    그럼 안만나면 됩니다. 손절이라기 보다는 가끔 안부 묻는 정도로 이어가시고요.
    될 수 있으면 길게 만나 길게 얘기를 가급적 안하는 방향으로...

  • 7. 나비
    '25.6.1 2:36 PM (124.28.xxx.72)

    "저는 다른 B, C 친구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즐거운 얘기도 듣고 싶고 칭찬도 해주고 싶고 또 위로도 해주고 싶습니다. A의 자랑을 듣고 A의 원맨쇼에 맞장구 쳐주려고 멀리서 친구들이 시간을 내어 1년만에 만난게 아니거든요."

    이 말씀 그대로 하시면 되겠네요.
    분위기를 한번 깨서 분위기를 바꾸셔야지
    25년을 참으신 건가요?

  • 8. 저라면
    '25.6.1 2:36 PM (211.241.xxx.107)

    이제 너의 얘기는 지겹도록 들었으니 그만 좀 해줄래 라고
    정면 돌파하겠어요

  • 9. 그게
    '25.6.1 2:43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원맨쇼 하는 친구가 맘에 안드는 건 님 생각이고
    다른 친구들은 생각이 다를 수 있어요.
    님이 다른 친구들 얘기가 듣고 싶다고 해서
    그 친구들이 자기 얘기를 그 모임에서 구구절절 하고 싶어 하는지도 의문이고
    님은 원맨쇼 친구가 별로지만 다른 친구들은 걔를 좋아할 수도 있거든요.
    혼자 그렇게 떠들어주니 편하다 생각할 수도...

  • 10. ??
    '25.6.1 2:55 PM (116.34.xxx.38)

    일년에 한 번뿐인 모임이라 다들 멀리서 시간내서 오는 건데 시간 때우러 오는 것도 아니고 떠들어주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남의 자랑 들어주러 오는 사람도 있나요
    윗분은 원맨쇼 하는 본인이신가요?

  • 11. 그게
    '25.6.1 3:06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전혀요. 오히려 그런 친구 때문에 모임에 안나가는 사람이에요.
    나는 걔가 거슬리지만 다른 친구들은 아닌 거 같아서 그냥 제가 빠지는 걸 택했죠.
    말많은 얘 너무해.. 면전에 얘기 꺼내면 싸움 나는 거고, 뒤에서 꺼내면 뒷담화인거고
    맘에 안드는 내가 빠지면 그만

  • 12. 50대
    '25.6.1 3:08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이후로 안듣습니다
    눈감고 딴 생각하거나 잠을 잡니다
    정신병이에요

  • 13. 아마도
    '25.6.1 3:14 PM (182.216.xxx.135)

    안바뀔거에요.
    저는 대학때 그 친구와 절친이었는데
    결국 헤어졌다가(여러 이유로) 한 10여년만에 만났는데
    다시 똑같더라고요.
    아... 그때 헤어진 그 이유로 다시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14. 혹시
    '25.6.1 3:19 PM (125.139.xxx.147)

    짠순이면
    지독한 짠순이에 자랑쟁이에게
    야 너 자랑하려면 커피 쏴...밥 사고 해~~하니 조심하고 줄이더라고요

  • 15. ...
    '25.6.1 3:33 PM (61.79.xxx.23)

    내 친구 얘기하는줄 ㅋ
    모이면 늘 지얘기만 (남편 불륜한 친구앞에서도 자랑이라니)
    그래서 저희는 걔 빼고 만나요
    얘기듣다. 다들 지쳐서
    단톡방 따로 파세요

  • 16. ........
    '25.6.1 3:54 PM (221.146.xxx.75)

    적당히 들어주고 적당히 자신의 이야기를 해봐요.
    원글님도 남들이 자신에게 잘해준 이야기도 해보고
    남자들이 관심줬던 이야기도 해보고
    남편이랑 행복했던 이야기도 해보고요.
    그 상대방이 원글님말 듣기 싫어서 말 짜르고 대화를 돌릴려고 다른말하거나 하면 그 사람도 남의행복이 싫은 사람 중 한명일거에요. 좋았던 일 같이 주고받고
    슬프고 분노하고 억울했던일 같이 주고받는게 친구죠.

  • 17. ..
    '25.6.1 3:58 PM (58.236.xxx.52)

    이런글에 머리쓰기 싫어, abc 안봤구요.
    그냥 맘에 안들면 그만보세요.
    그 친구도 자랑할 사람 또 찾겠죠.
    나이 먹으니 다 귀찮네요.
    친구도 사실 필요없는 인간관계 같아요.
    없어도 있어도 내인생에 큰 영향 없고,
    만난다고 즐겁지도 않고, 안본다고 우울하지도 않네요.

  • 18. 안바뀌어요
    '25.6.1 9:08 PM (1.237.xxx.181)

    그냥 b..c랑만 따로 만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2002 통삼겹, 통앞다리살로 수육말구 5 요리고수님 2025/06/06 624
1722001 20개월 아기가 말을 한마디도 못해요… 34 엄마 2025/06/06 5,210
1722000 사법부가 인권 보루로 기능하게 사법제도비서관실 설치 4 링크 2025/06/06 641
1721999 윤종신 박보검 오르막길 - 윤종신 가창력 대박 8 대다난다 2025/06/06 1,726
1721998 짜증날 땐 뭐해요? 16 죽으면끝 2025/06/06 1,926
1721997 코스트코 고미아 에프 어때요? 6 어때요 2025/06/06 1,221
1721996 매불쇼보며 한가지 건의사항 12 무명 2025/06/06 3,370
1721995 이젠 한씨딸, 심우정딸 타임 18 .. 2025/06/06 2,832
1721994 박세리도 눈밑지? 3 보수 2025/06/06 3,763
1721993 강유정 대변인과 기싸움하는 기자들 23 . . 2025/06/06 11,466
1721992 강남은 왜 세금을 안내는거에요? 37 아니 2025/06/06 5,662
1721991 "우주선 철수할께" 트럼프 맞밪아친 머스크.... 10 2025/06/06 2,808
1721990 저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시가 먼사람요 11 ... 2025/06/06 3,299
1721989 45세까지 성경험 없는 남자 어찌 생각하세요? 23 2025/06/06 6,412
1721988 직접 만든 콩물과 볶아서 만든 콩가루 1 50대아줌 2025/06/06 834
1721987 새로 산 인형이 너무 좋은데 세탁 한번 해야할까요? 4 .. 2025/06/06 1,247
1721986 윤 저거는 몇시에 출근했었을까요? 17 ..... 2025/06/06 2,821
1721985 4시 알릴레오 북's 100권째 책 특집 ㅡ 내인생을 바꾼 '.. 1 같이봅시다 .. 2025/06/06 975
1721984 간단 버전 여름 배추김치 15 간단히 2025/06/06 2,459
1721983 전국민 25만원 주면 어디에 쓰실건가요? 33 나무 2025/06/06 4,695
1721982 한동훈 페북 - 동맹 외교의 첫 단추, 제대로 꿰야 합니다 28 ㅇㅇ 2025/06/06 1,632
1721981 저야 말로 촉 좋은데요 11 네네 2025/06/06 3,970
1721980 주방용품중 제일 비싸고 안쓰는 12 ㅇㅇ 2025/06/06 3,956
1721979 아이가 어린이집이 다쳐왔는데요 3 .. 2025/06/06 1,257
1721978 신명 생각보다 잘만들었는데요? 2 ㅇㅇ 2025/06/06 1,510